세븐틴이 멤버 정한, 준 없는 투어 공연을 하며 완전체 컴백을 약속했다.
1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세븐틴 월드투어 ‘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 콘서트가 개최됐다. 지난달 26일 군 입대한 멤버 정한과 중국 활동 중인 준 없이 11명이서 꾸며진 이번 콘서트에는 이틀간 약 5만 8000여 관객을 불러모았다. 예매 직후 매진을 기록했던 만큼 공연장은 시야제한석까지 가득 채워져 세븐틴의 막강한 티켓파워를 입증했다. 멤버 정한 역시 군 복무 중에도 객석에서 관객으로 참석, 함께 공연을 즐겼다.
이날 강렬한 인트로와 함께 무대 위에 오른 세븐틴은 ‘독 : Fear’로 공연의 막을 올렸다. 스크린 가득 채워진 뱀 형상이 분위기를 압도하는 가운데, ‘Fearless’와 ‘MAESTRO’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 냈다. 팬들의 열띤 환호 속에서 호시는 "이렇게 멀리까지 캐럿들이 와주시고 큰 공연장을 가득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여러분들을 보니까 오프닝부터 힘조절이 안 된다"고 인사했다.
그는 "올해는 인천에서도 만나고 상암에서도 만나고 고척에서도 만나고 고양에서도 만난다"며 이렇게 멀리까지 항상 와주시고 무한한 사랑으 보내주시는 캐럭 보면 마음이 울컥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미로운 버전의 '호랑해'와 디스코 버전 '호랑해'를 보여주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한 호시는 "게속 세븐틴을 사랑해주면 앞으로도 새로운 '호랑해'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활동에 불참한 데 이어 올해 3월 열린 앙코르 콘서트에도 무대 일부만 참석했던 에스쿱스는 "제가 춤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추는 공연이 다시 돌아왔다"며 "끝까지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곡이 시작되면 자리에서 일어나도 되니까 굳이 앉아서 볼 필요없다. 눈치보지말고 재밌게 놀아봅시다"고 말했다. 또 민규는 11명만 함께하게 된 공연에 아쉬워 하는 팬들이 반응을 보고는 "정한이 형 준 형이 함께하지 못하는 콘서트지만 너무 속상해 하지마라. 언제든 다시 돌아올사람들인데 어디 간사람처럼 하면 안 된다. 살짝 아쉬운 마음 정도만 갖고있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당부하기도.
이후 'Prelude', 'Ash', 'Crush' 등의 무대를 이어간 세븐틴은 각 유닛별로 무대를 꾸몄다. 이 과정에서 14일 발매되는 미니 12집 'SPILL THE FEELS' 수록곡도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힙합팀(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은 신곡 'Water'과 'Monster', 퍼포먼스팀(호시, 디에잇, 디노)은 신곡 'Rain'과 '13월의 춤', 보컬팀(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신곡 '사탕'과 '청춘찬가'를 불러 팬들을 환호케 했다.
민규는 "'Water'는 노래 절반이 'Water'인 곡이다. 그냥 정말 콘서트를 하는걸 상상하면서 만든 노래이기도 하고. 좀더 재밌게 즐길수 있는 걸 해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우지는 '사탕'에 대해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사랑이라는 감정하나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복잡하지 않냐. 주변의 모든걸 생각하고. 어릴때 사탕 까먹으면서 생각한 것과 비교하면 마음이라는게 참 간단한데. 다 큰 어른들의 사랑 얘기를 써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Rain'에 대해 디에잇은 "무드있고 분위기 있고 그 속에서 리듬을 계속 타면서 퍼포먼스까지 즐길수 있다"고 전했고, 디노는 "가사는 외로움과 공허함 많이 담아냈다. 누구나 느끼는 공허함 빗대어 표현해봤다"
다시 11명으로 돌출 무대에 오른 세븐틴은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와 일본 싱글 타이틀곡 'Not Alone' 한국어 버전을 선보였다. 특히 'Not Alone' 무대 전 멘트를 하려던 중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MR이 짧게 송출되는 음향 사고가 났지만 멤버들은 "다시 찾아온다"고 너스레를 떨며 의연하게 대처했다.
콩트를 곁들인 '어쩌나' 무대는 세븐틴 특유의 유쾌함과 멤버간의 현실 케미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이어 'Snap Shoot'은 2015년에 "나중에 누가 변하면 여기 던지자"며 초심을 다졌던 속초바다를 배경으로 무대를 꾸며 특별함을 더했다. 여기에 '음악의 신'과 일본 베스트 앨범 'ALWAYS YOURS' 타이틀곡 'Ima -Even if the world ends tomorrow' 한국어 버전으로 세븐틴의 넘치는 청춘 에너지를 발산했다. 디노는 "떼창 구간이 너무 좋았다. 이게 청춘이다. 이게 세븐틴 콘서트 아닌가 생각 많이 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신곡 타이틀곡 무대도 이어졌다. 세븐틴은 네온사인이 빛나는 밤거리를 배경으로 ‘LOVE, MONEY, FAME’를 열창했고, 승관은 "'마에스트로' 때 무대를 먼저 공개하고 사랑 듬뿍 받으면서 활동을 해보니까 활동하면서 에너지가 다르더라. 이번에도 딱 시기가 맞아 여러분들께 보여드릴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March', '손오공'을 선보인 세븐틴은 이동차를 타고 관객석 가까이를 지나다니며 '아낀다', '노래해'를 불렀다. '아낀다' 노래 직후에는 "어제도 왔지만 오늘도 정환이 형이 왔다"고 말했고, 전광판에는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관객석에 앉아있는 정한의 모습이 비춰졌다. 정한은 팬들이 부르는 '아낀다' 노래에 맞춰 짧게 춤을 추거나 팬들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캠프파이어'로 엔딩을 장식한 세븐틴은 마지막 멘트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에스쿱스는 "이렇게 같이 무대를 하면서 정한이랑 준이가 비록 지금 같이 없지만 저희는 꼭 다시 뭉쳐서 13명이서 무대를 다시 할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제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팀이 되기 위해서 감히 진짜 감히 평생 같이 하고싶다는 말을 해보도록 하겠다. 영원히 세븐틴으로서 살고싶고 세븐틴의 한 멤버로서 이 자리를 지키면서 살고싶다. 그때까지 영원히 옆에서 이렇게 무대를 꽉꽉 채워주시면 너무나도 행복하게 할수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승관은 "세븐틴이라는 팀을 하면서 쿱스형은 평생이라 했지만 저는 진짜 할수있을 만큼, 해낼수있을 만큼 하고 캐럿들이 보기에 진짜 할만큼 했다 라고 느낄때 그때 그런 말을 듣고싶다. 내 무릎이 살아있을때까지 끝까지 하고싶다"며 "여러분들한테 좋은 가수 친구들한테 좋은 친구 가족들한테도 좋은 가족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전했다. 원우는 "지금까지도 쭉 같이 캐럿들, 세븐틴과 여정을 해오고 있는데 앞으로의 여정도 힘든일, 즐거운일 많을 텐데 캐럿과 함께 간다면 항상 기대되는 일 같다. 멤버들과 캐럿들 너무 사랑한단 말 하고싶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우지는 "재밌게 즐겨주셔서 감사드리고 늘 세븐틴은 지금 현재 가장 최선을 다해서 진심으로 여러분들을 만나려 노력한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저희가 온 진심을 다해서 박치기 하고있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만큼 진심으로 사랑하니 사랑을 보고 달려가는 이들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고, 도겸은 "큰 공연장 가득 채워주시고 귀한 발걸음 해주셔서 가득 채워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오늘도 캐럿들 덕분에 너무 많은 힘을 받고 가는 것 같다. 최근에 이번 공연 준비하면서 정한이형도 없기도 하고 준형도 없으니 뭔가 허전한 느낌 들긴 했다. 그래도 우리끼리 열심히 준비해서 캐럿들 만나서 잘 보여줘야하니까 했는데 그런 생각들도 들기도 하고 연습실에서 멤버들 노래하는 뒷모습 보는데 데뷔때 콘서트 하고 지금까지 했던 세월들이 지나가며 생각나더라. 소중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고 지금도 고맙고 소중하고 사랑해 해줘서 좋았다"고 눈물을 터트렸다.
디에잇은 "준비하면서 많이 걱정 했다. 솔직히 10년동안 하고 있기때문에 저뿐 아니라 다들 아프다. 하면서 몸 쓰다보니까 다 아프다. 하지만 진짜 하면서도 애들 보면서 정말 열심히 하고 캐럿들만 생각하면서 계속 노래도 어떤 노래하면 캐럿들 좋아할까 춤도 어떻게 퍼포먼스 짜면 좋아할까. 그런 열정은 식지 않더라. 옆에서 보면서도 몸이 힘든데 힘내자 그렇게 해왔다. 우리 애들도 너무 열정 넘치고 이러헥 순수한 친구들 만날수 있는것도 저는 참 감사한 일이라 생각하고 멤버들때문에도 많은 힘 얻고 캐럿들 앞에서 좀 더 나은 사람, 성장하는 성장 되려고 노력 매일 하고 있다. 캐럿들도 자기 인생 가는 길 가면서 우리 옆에 있다는걸 늘 잊지 않았으면 좋겠고 우리 항상 함께있으니까 앞으로도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버논은 :공연하면서 가장 실감나는 건 저희같은 보통의 존재들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는거. 정한이 현 준 형 함께하지 못했지만 완전체로 돌아올거니까 너무 슬허하지 말아라.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다 돌아올거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라"고 현실적인 위로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호시는 "진심으로 귀한시간 내주셔서 찾아와주시고 무한 사랑 보내준 캐럿들 감사하다. 내일 앨범 월요일. 하필 월요병에 나오는데 여러분 월요병 저희기 치유하겠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민규는 "투어 갔다오는 동안 떨어져있는 느낌 안들게 더 많은 라이브, 소통 할테니 일상의 빈자리 꼭꼭 채워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If you leave me' 무대를 최초로 라이브로 공개한 데 이어, 세븐틴의 시그니처인 무한 '아주 NICE'로 화려한 엔딩을 장식했다.
한편 월드 투어 ‘RIGHT HERE’ 고양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 하며 화려한 포문을 연 세븐틴은 오는 22일부터 미국 5개 도시에서 10회에 걸쳐 공연을 개최한다. 다음달에는 일본 4개 도시에서 돔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불라칸,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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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