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에서 활짝 웃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 A매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한달 전 미국축구협회(USMNT)와 계약을 맺고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미국 대표팀을 지휘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포체티노 감독은 2009년 에스파뇰에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사우스햄튼, 토트넘,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를 거치며 감독 경력을 쌓았다. 대표팀 사령탑은 처음이다.
내용과 결과를 모두 다잡은 데뷔전이었다. 미국은 후반 4분 유누스 무사의 선제골로 앞섰다. 팀 간판 크리스천 풀리식이 브랜던 아른슨의 패스를 크로스로 연결했고 쇄도하던 무사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미국은 후반 49분 리카르도 페피의 추가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지 라이트가 왼쪽에서 찔러준 땅볼 크로스를 페피가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ESPN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매우 프로페셔널한 경기력이었고, 우리가 경기 전에 세운 모든 목표를 달성해서 만족스럽다"면서 "중요한 승리다. 이 기간을 승리로 시작하는 것은 항상 매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행복하다. 스태프와 선수들이 환상적인 쇼를 펼쳤고, 오스틴 팬들의 도움 때문에 더 기쁘다"면서 2만 239명에 달하는 관중과 골대 뒤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배너에 대해 "내 얼굴을 보고 엄청 놀랐다. 팬들과 아주 좋은 유대감이 형성된 것 같아 기쁘다. 팀과 팬들의 유대는 정말 중요하다. 선수들은 팬들의 지지를 느껴야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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