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누가 늦깎이 아빠가 된 소감을 전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는 '2세 계획을 포기했던 지누, 아빠가 된 후 생긴 변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다.
이날 지누는 지난 2021년 결혼한 13살 연하 아내와의 첫만남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골프를 좋아하는데, 크루가 몇 팀 있다. 그중 한 곳에 아내가 게스트로 나왔다"고 회상, "같이 골프를 치는데 재미있고 유쾌하고 예뻤다. 그래서 호감이 갔다"고 전했다.
이후 51세에 임신을 알았다는데. 지누는 "강아지 배변판 들고 화장실에 버리고 있었는데, '여보 임신이야!' 그래서 배변판 내려놓고 가서 테스트기 봤는데 두 줄이 나왔다. 너무 좋아서 손잡고 뛰었다"고 털어놓았다.
션은 "혹시 눈물도 흘렸어? 난 네가 우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질문, 지누는 "울컥하긴 했지만, 울진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지누는 "사실 40대 후반쯤 되었을 때는 아이가 내 인생에 없을 거라고 포기했었다"며 "그런데 50살이 되서 아기를 가졌다. 아기를 갖게 되니까 제발 건강하게만 태어나라는 마음이 컸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션은 "어렸을 때 아기를 가졌으면 이렇게 예뻐하지 못 했을 것 같다. 화 안 내고 꾸준히 참는 게 나이 먹어서 그런거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영상 말미 션은 "무통주사를 해도 아기가 안 내려와서 4~5시간 진통했는데 안타까웠다. 제왕절개를 했는데 아이 목에 탯줄이 세 번 감겨서 큰일날 뻔 했더라. 아들 탯줄 자르고 (고생한 가족들 생각에) 펑펑 울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 '션과 함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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