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축구장에 나타난 초인이었다.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가 12일 오후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서 열렸다.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는 인기 트로트가수 임영웅이 주축이 된 팀 히어로와 한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이 이끄는 팀 기성용이 맞붙는 방식다. 팀 기성용이 경기 막판 터진 이근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팀 히어로는 주장 임영웅과 함께 김영광, 이로운, 가솔현, 오반석, 조원희, 민경현, 이정진, 전원석, 정훈찬, 박명수, 이수빈, 한대중, 나성수, 이승렬, 김대광, 김선우, 조영준, 이종호, 전종혁이 속했다. 상대팀인 팀 기성용에는 기성용을 포함해 이범영, 김창수, 오스마르, 임상협, 감스트, 정조국, 지동원, 궤도, 한승우, 고요한, 정호연, 김봉수, 이희균, 신광훈, 바밤바, 윤석영, 이근호, 박주호, 박승욱, 곽윤기, 이청용, 조영욱, 말왕 등 24명이 출전했다.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가 열리는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엄청난 관중이 몰렸다. 자선 축구의 면모대로 하프 타임에는 팀 히어로의 주장 임영웅의 하프타임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수많은 임영웅 팬들이 버스를 대절해서 오거나 대전역부터 임영웅 팬들이 지하철로 이동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역에서 내리자 바로 임영웅의 굿즈 판매를 볼 수 있었다. 팬들이 이동하는 장면서 하늘색(임영웅 팬클럽 상징색)을 입은 중장년층의 팬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어머니와 딸이 함께 손잡고 이번 자선 경기를 보기 위해 걸어가는 모습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팀 히어로의 주장 임영웅은 경기 시작 전 쿠팡플레이와 인터뷰에서 "기성용과 사직인 친분이 있어서 이런 대회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눈 것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직접 팀 히어로 선수들을 직접 섭외했다는 임영웅은 "사실 우리끼리 생각보다 자주 훈련과 경기를 해서 호흡이 괜찮은 것 같다. 프로 선수들도 잘 해주실 것이다"라면서 "운 좋게 골을 넣으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골 넣어도 너무 기뻐서 세리머니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미소를 보였다.
팀 기성용에서 가장 경계되는 선수에 대해 임영웅은 중원에서 기성용 선수의 패스를 경계해야 한다. 이청용 선수도 마찬가지다"라면서 "하프타임 공연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몰래 하고 싶었지만 그만큼 제대로 기대해주셨으면 한다"라고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날 임영웅은 자신의 팬들에게 무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솔직히 팬 분들에게 이날 경기 오라고 권하면서 가을 소풍 오시는 마음으로 오라고 했다. 그만큼 날씨도 선선하고 좋아서 팬들이 즐겨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전반 12분에 터진 오반석의 선제골로 인해 팀 히어로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은 마무리됐다. 임영웅은 전반 25분 나성수와 교체됐다. 바로 하프타임 공연을 위해서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에 빠졌다.
그리고 팬들이 고대하던 먼저 빠져나와 하프타임쇼를 준비하던 임영웅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한국의 슈퍼볼쇼라고 소개한 만큼 임영웅의 멋진 콘서트에 경기장을 찾은 3만 5034명의 팬들이 모두 일어나서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댄서 십여명과 함께 경기장에 선글라스를 끼고 들어온 임영웅은 “소리 질러”라고 외치며 자신들 대표하는 히트곡 ‘HERO’를 열창했다. 임영웅이 “뛰어”라고 외치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하늘색 옷을 입은 임영웅 팬들은 열광적인 파도타기를 선보였다.
여기에 임영웅은 신나는 댄스곡 ‘Do or Die’를 부르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여기에 새롭게 발표된 신곡 ‘Home’도 나왔다. Home’은 임영웅이 지난 5월 6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온기에 실린 곡이다.
경기장에 나타난 초인일까. 하프 타임쇼 이후 임영웅은 경기장에서 기가 막힌 활약을 보였다. 후반 10분 이희균의 동점골로 1-1이 된 상황서 기가 막힌 플레이를 선보였다.
임영웅은 후반 19분 팀 히어로 진영서 공을 잡아 우측면서 돌파를 시도했다. 여기에 정확하게 쇄도하는 것을 보고 기가 막힌 전진 패스를 찔렀다. 이를 전원석미 마무리하면서 팀 히어로가 2-1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선출이 아니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확한 패스로 골을 만들어낸 것. 특히 상대 팀에 쟁쟁한 프로 출신 선수들이 뛰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임영웅이 얼마나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인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공연부터 선수로도 맹활약한 임영웅의 모습으로 인해 대전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영웅 시대'들은 함박 미소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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