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의 원로배우 이순재가 결국 건강 이상으로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제작사 파크컴퍼니 측은 11일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상의 이유로 10월 13일~10월 20일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 현재 체력 저하로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의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찍이 공연을 예매하시고 공연 볼 날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반드시 다시 무대에 올라 보답할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하시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댄신 전한다”라고 전했다.
또 “걱정과 염려 속에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공연 취소를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출연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공연의 예매 건은 순차적으로 전액 환불될 예정이다.
앞서 파크컴퍼니 측은 지난 9일에도 건강상의 이유로 이순재의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파크컴퍼니 측은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평생의 신념을 지키시기 위해 무대에 서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셨으나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강한 권고와 제작사 역시 선생님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부득이하게 공연의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순재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주인공인 90살을 앞둔 연륜 있는 배우 에스터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에 주연으로 출연 중이다.
이순재와 함께 출연 중인 배우 김용건은 ‘개소리’ 제작발표회에서 “이순재가 ‘개소리’ 촬영 후반에 건강이 조금 안 좋아져서 저희 뿐만 아니라 모두가 걱정했다. 대본이 안 보이셔서 큰 종이에 써가며 외우셨다. 완고한 그런 모습이 귀감이 됐다”라고 말해 걱정을 사기도 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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