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체자들이 줄줄이 쓰러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기고도 큰 숙제를 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 이재성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요르단을 2-0으로 제압했다.
한국(2승1무)은 요르단(1승1무1패)을 밀어내고 조 선두에 복귀했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게 당한 0-2 완패를 갚았다. 당했다. 역대 요르단전적에서 한국이 4승3무1패로 앞섰다.
에이스 알 타마리와 알 나이마트가 모두 부상을 당한 요르단은 거칠었다. 초반부터 황희찬에게 깊은 백태클이 들어왔다. 후반 23분 황희찬이 다시 쓰러졌고 결국 부상으로 교체됐다.
대체로 들어온 엄지성마저 후반 6분 만에 부상으로 뛸 수 없었다. 배준호가 긴급하게 투입됐다. 가뜩이나 손흥민이 없는 좌측라인에서 무려 세 명의 선수가 투입된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이 굉장히 초반부터 아주 좋았다. 새로 들어온 엄지성도 굉장히 좋았다. 같은 포지션에서 두 명이 연속으로 부상을 당하니까 굉장히 난감했었다”고 고백했다.
주민규마저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후반 6분 과감하게 교체한 오현규가 쐐기포를 넣어 홍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오현규와 배준호에 대해 홍 감독은 “향후 2-3년 후를 보고 쓰는 미래 자원이다. 지금 소속팀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그런 전략으로 가는 것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대표팀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용인은 잔디가 좋아 경기력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부상자들의 회복속도가 관건이다.
홍 감독은 “아직 경기가 남아 있다. 요르단전 승리는 이제 생각하지 않는다. 남은 이라크전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홈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