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백지연 전 앵커가 정규로 돌아온 '강연자들'을 빛내며 친정 MBC에 9년 만에 출연한다.
11일 OSEN 취재 결과 백지연은 최근 MBC 새 예능 '심장을 훔쳐라 강연자들(약칭 강연자들)' 출연을 확정했다. 그는 오는 15일 일산 드림센터에서 진행되는 녹화에 참여해 '인생 강연'을 풀어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는 지난 2015년 방송된 파일럿 '빅 프렌드' 이후 9년 만에 친정이었던 MBC 방송으로 시청자들 앞에 선다.
백지연은 1987년 MBC 공채 15기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출신의 재원인 그는 재학 중 MBC 공채에 합격하며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발을 들였다. 이듬해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된 그는 1996년까지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여성 최초이자 최연소, 최장수 메인 뉴스 앵커로 활약했다.
1999년 퇴사한 뒤에도 백지연은 꾸준히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시사터치 코미디 파일', '백지연의 뉴스 Q', '백지연의 SBS 전망대', '끝장토론', '피플인사이드' 등 다양한 시사토론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활약했다.
특히 백지연은 2015년 MBC 입사 동기인 안판석 감독이 연출을 맡은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 출연해 연기 경험을 쌓기도 했다. 사회 풍자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백지연은 지영라 역을 맡아 베테랑 연기자 유준상, 유호정 사이를 오가며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같은 해 MBC 파일럿 예능 '빅 프렌드'에서 코미디언 장동민과 함께 진행자로 활약한 백지연은 이후 좀처럼 방송 활동을 전개하지 않아 은퇴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그는 9년 만에 친정이었던 MBC '강연자들' 정규에서 마이크를 잡으며 그동안 전하지 못한 근황과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백지연이 출연하는 '강연자들'은 대한민국 각 분야 탑티어들이 모여 세상을 살아갈 지혜와 용기를 전달하는 릴레이 강연쇼다. 앞서 파일럿 방송으로 화제를 모은 데 힘입어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백지연이 출연하는 '강연자들'은 오는 27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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