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 에드워드 리가 불리한 규칙을 적용받았다는 공정성 논란을 반박했다.
에드워드 리는 11일 개인 SNS에 영어로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라고 운을 뗀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시청해주신 분들께 받은 사랑에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의 모든 댓글과 메시지에 감동했다. 제가 답변하기엔 너무 많지만 모든 글을 읽고 있고, 여러분의 친밀한 말에 감정이 넘쳐난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저처럼 젊은 시절의 많은 시간을 한국 문화를 피하며 보냈던 아이에게 제 유산과 연결되고, 한국 음식에 대한 비전을 대변하고, 여러분 모두의 지지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로 설명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에드워드 리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함께 한 셰프들과 제작진에게 애틋함을 표했다. 이 밖에도 그는 "고국에서 요리를 하고 한국 음식이 얼마나 아름답고 다양할 수 있는지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 꿈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한국에서 연습할 주방이 없어 불이익을 받았다는 사람들의 호소에 대해 "여러분에게 주방이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한국에 머물며 매일 쉬는 시간 호텔 방을 테스트 주방으로 바꾸고, 현지 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하고, 동기 부여를 위해 강렬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테스트했다"라고 답했다.
에드워드 리는 "주방은 화려한 장비나 고급 식재료뿐만 아니라 열정과 사랑, 창의력을 발휘하는 곳이다. 도마와 칼, 호기심만 있으면 모든 방을 주방으로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어떤 모습이든 주방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에드워드 리는 한국에서 머물던 호텔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에드워드 리가 TV로 MBC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배우 이세영이 열연한 장면을 지켜보며 원탁을 아일랜드 삼아 칼, 도마, 재료와 조리도구 등을 놓고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최근 종영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약칭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그린 서바이벌 예능이다. 에드워드 리는 이 가운데 백수저 소속으로 출연해 결승까지 명승부를 펼쳤으나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에게 패배했다. 이후 에드워드 리의 서사와 실력에 감동한 팬들 일각에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밤샘 촬영에 임한 그가 불리한 조건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일었다.
다음은 에드워드 리의 글을 번역한 전문이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지난 몇 주 동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시청해 주시는 분들께 받은 사랑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모든 댓글과 메시지에 감동했습니다. 제가 답변하기에는 너무 많지만 모든 글을 읽고 있고 여러분의 친절한 말에 감정이 넘쳐난다는 점을 알아주세요.
저처럼 젊은 시절의 많은 시간을 한국 문화를 피하며 보냈던 아이에게 제 유산과 연결되고, 한국 음식에 대한 비전을 대변하고, 여러분 모두의 지지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함께 경쟁한 모든 셰프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엄청난 경험이었고 여러분 모두를 친구라고 부를 수 있어서 행운입니다. 제작진, 감독, 프로듀서, 에디터, 훌륭한 요리팀 모두에게 여러분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리울 거예요.
젊은 시절의 식재료로 고국에서 요리를 하고 한국 음식이 얼마나 아름답고 다양할 수 있는지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연습할 주방이 없어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말씀하신 분들에게 주방이란 무엇인가요?
한국에 머무는 동안 매일 쉬는 시간에는 호텔 방을 테스트 주방으로 바꾸고, 현지 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하고, 동기 부여를 위해 강렬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테스트했습니다.
주방은 화려한 장비나 고급 식재료뿐만 아니라 열정과 사랑, 창의력을 발휘하는 곳입니다. 도마와 칼, 호기심만 있으면 모든 방을 주방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어떤 모습이든 주방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SNS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