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무너졌다.
중국은 10일 호주 애틀레이드 애틀래이드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3차전 호주 원정에서 1-3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3연패(2득점 10실점, -7)을 기록한 중국은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 경기 전까지 양 팀의 분위기는 모두 최악이었다. 먼저 C조서 약체로 평가받는 중국은 2연패를 당했다. 특히 지난 9월 5일 일본과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상대에게 상대방을 아예 저지 못하면서 0-7로 대패했다. 거기다 홈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에서는 초반에 상대가 퇴장 당했는데도 1-2로 패배했다.
호주 역시 불안하다. 먼저 1차전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바레인에게 0-1로 패한데다가 2차전 인도네시아 원정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면서 승점 1획득에 그쳤다. 결국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경질됐다
단 약체인 중국 입장에서는 부상까지 겹쳐 호주 원정에 거는 기대가 매우 희박한 상황. 사실상 잔여 일정을 생각하면 중국이 3,4위에 들어갈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 즈보 닷컴은 "여기에 중국은 우레이를 포함해서 부상자도 많아서 제 전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본전 대파 이상으로 중국에 큰 충격을 준 것은 사우디전. 당시 중국은 홈에서 전반 14분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리드를 잡은 상황서 전반 19분 상대 수비수가 다이렉트 레드로 퇴장을 당했다. 근데 세트피스 상황서 내리 2골(하산 카디쉬 전반 39분, 후반 45분)을 내주면서 1-2로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
한편 중국 축구 대표팀은 호주 애틀레이드까지 전세기가 아닌 비행기를 2번 갈아타면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만 약 20시간에 달하는 여정. 이 여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한 매체는 이 이유가 대중의 눈치를 봐서라고 폭로했다.
중국 '즈보 닷컴'은 "지금 중국 축구는 미증유의 위기다. 지금 중국 축구 협회는 여론의 질타를 피하고자 숨만 죽이고 있다"라면서 "그들이 이번에 전세기 대신 민간 항공편을 택한 이유는 국민들이 '비싼거 타지마라'고 욕할까봐 그런 것이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물론 중국 축구가 못하긴 하고 있다. 9월 A매치 2경기 완패는 변명할 여지도 없다. 이해는 한다 그래도 최소한 프로 선수로 대우를 해줘야 한다"라면서 "한 경기만 이기면 기뻐하면서 두 경기에 지니 바로 이런 대우다. 다른 나라 축구의 연속성을 봐라"고 질타했다.
실제로 이 경기를 앞두고 공중파 CCTV가 중계를 포기하기도 했다. 그래도 중국은 다시 한 번 왕 달레이와 후허타오, 리레이를 앞세운 수비전으로 필사적으로 버텼다. 여기에 전반 19분 장위닝이 머리로 떨군 공을 시에원넝이 마무리하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사우디전과 비슷한 흐름. 아니나 다를까. 중국은 절대 한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크레이그 굿윈의 프리킥을 루이스 밀러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전반은 1-1로 그대로 마무리됐다.
여기에 끝나면 중국이 아니었다. 후반 6분 굿윈이 중국 수비수를 앞에 둔 상황서 과감하게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가르면서 1-2로 경기가 오히려 끌려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중국은 후반 추가시간 벨루필레이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경기는 그대로 중국의 1-3 역전패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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