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에게 치명적 실수를 범한 박용우(31, 알 아인)가 다시 한 번 중용될까.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대표팀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다득점에서 앞선 요르단(1승1무, 4골)이 조 선두, 한국(1승1무, 3골)은 2위다. 한국이 조 선두를 탈환하려면 반드시 요르단을 잡아야 한다.
한국은 0-2로 패했던 지난 아시안컵 4강전에서 손흥민을 원톱으로 놓은 4-3-3을 구사했다. 황희찬과 이강인이 좌우날개였다. 손흥민이 없는 지금 주민규, 오세훈, 오현규 중에 한 명이 원톱을 보고 황희찬과 이강인이 좌우날개로 갈 수 있다.
가장 고민이 되는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황인범, 박용우, 이재성이 중원을 지켰다. 하지만 박용우 혼자서 고립돼 공을 빼앗겼고 요르단 공격수들에게 슈팅을 다수 허용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아무래도 박용우 한 명으로 요르단과 중원싸움에서 한계가 있었다.
결국 후반전 박용우의 치명적 패스미스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여러 차례 실수를 범한 박용우는 “내가 잘못해서 진 것 같다.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일 정도로 위축됐었다.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를 다르게 기용할 모양새다. 박용우의 능력을 활용하돼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더블 볼란치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홍 감독은 지난 아시안컵 패배를 돌아보며 “볼을 가지고 있을 때 주위에 고립되지 않게 선수들의 포지션, 거리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박용우 선수가 요르단전 4강 실수를 한 것도 선수 특성상 옆에 누가 있으면 나쁘지 않은데 혼자(원 볼란치)로 있다보니 서포터가 안 돼서 문제였다. 그런 아시안컵을 제대로 분석해서 개선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결국 박용우는 홍명보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그의 활약이 중요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