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출신 송지은의 결혼식에 멤버 전효성과 정하나만 참석했다. 불화설의 주인공이던 한선화는 볼 수 없었다.
송지은은 9일 오후 하반신 마비 유튜버 박위와 서울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방송인 전현무가 사회를 맡았고 인순이와 조혜련이 신랑 신부의 앞날을 축복하는 노래를 불렀다. 화창한 가을 날씨 속 야외 웨딩으로 진행돼 동화 같은 분위기가 펼쳐졌다.
시크릿 멤버들이 빠질 수 없었다. 정하나는 예식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랑해 지은아. 결혼 축하해”라는 메시지와 함께 신부 대기실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전효성과 함께 신랑 신부 퇴장시 꽃가루 뿌리는 친구로 당첨됐는데 한선화 대신 레인보우 출신 지숙이 옆에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시크릿은 지난 2009년 데뷔해 ‘매직’, ‘마돈나’, ‘별빛달빛’, ‘사랑은 무브’, ‘샤이보이’, ‘포이즌’ 등 다양한 히트곡을 발매했다. 전효성, 송지은, 한선화, 정하나가 섹시와 큐트 콘셉트를 모두 소화하며 남성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한선화는 지난 2016년 팀을 탈퇴하고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한선화를 둘러싼 시크릿 불화설이 종종 새어나왔다. 지난 5월, 송지은은 결혼 소식을 알리기 위해 박위와 함께 멤버들을 만났는데 이 때에도 한선화는 없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시크릿 데뷔 14주년을 맞이해 송지은, 전효성, 정하나가 뭉쳤지만 한선화는 불참했다.
심지어 그는 지난 8월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시크릿 활동 때를 회상하며 “제가 어떻게 저 시절을 버텼는지 지금 생각하면 내 자신이 너무 '진짜 대단하다' 싶다. 뒤를 돌아보고 싶지 않을 정도의 시절이다. (시크릿 당시) 사진을 뽑으면서도 많이 마음이, 좀 그랬다"라고 털어놔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박위는 드라마 ‘부활’, ‘마왕’, ‘기억’, ‘기적의 형제’ 등을 연출한 박찬홍 감독의 아들이자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운영 중인 크리에이터다. 28살이던 2014년, 자신의 취업 축하 파티를 하던 중 낙상사고로 경추 골절 신경 손상 전신마비 진단을 받게 됐다고 알려져 있다.
송지은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SNS을 통해 “삶을 대하는 멋진 태도와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랑스러운 제 짝꿍과의 만남을 기도로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달라”며 박위를 공개 자랑, 결혼에까지 골인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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