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이 첫 실전을 마쳤다.
네일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상무 피닉스와의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8월24일 창원 NC전에서 강타구에 턱골절상을 입고 이탈한지 46일만의 첫 실전이었다. 수술과 치료, 단계별 투구를 거쳐 한국시리즈 등판을 준비해왔다. 네일이 그라운드에 나타나자 야구장을 찾은 1만5000여명의 관중들을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첫 타자 류승민은 2루수 뜬공으로 잡았고 박찬호과 한동희는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첫 이닝을 마쳤다. 그물 보호망을 설치하고 던졌다. 오랜만의 실전에서 부상을 우려한 조치였다. 그러나 2회부터는 그물망 치우고 마운드에 올랐다. 스스로 이겨내겠다는 의지였다.
그런데 2회초 첫 타자 이재원에게 초구를 던지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홈런을 맞았다. 작년까지 LG 미래의 4번타자로 각광을 받았고 올해 상무에 입단했다. 14홈런을 터트려 남부리그 3위에 오른 슬러거였다.
네일에게는 유일한 피안타가 홈런이었다. 이후 안정감을 찾았고 투구수를 위해 5명의 타자를 더 상대했다. 삼진 2개를 뽑아내며 무안타 무사사구로 모두 아웃시키고 등판을 마쳤다.
최고 151km 짜리 직구, 투심(149km), 체인지업(140km), 커터(142km), 스위퍼(135km) 등을 섞어 35구를 던졌다. 다음등판에는 50구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