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정윤이 어머니에게 깊은 상처를 고백했다.
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이하 '다 컸는데')에서는 배우 신정윤의 일상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신정윤은 6살 어린 여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했다.
그는 언제 결혼 할 거냐며 이야기를 꺼낸 어머니께 용돈을 건넸다. 앞서 신정윤은 "어머니에게 월수입의 10%를 용돈으로 드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어머니는 평소보다 두둑해진 용돈을 보고 감탄하면서도 "이렇게 받고 마음이 편하냐고 물어보면 그건 아니다. 우리 아들의 피와 땀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신정윤의 동생은 "그래도 옛날에 오빠가 고생했던 거에 비하면 (좋은 거다) 물론 지금도 고생하지만"이라고 반응, 신정윤은 "나 고생 안 했다"고 센 척 했다.
어머니는 "너의 인생은 40부터라고 했다. 올해 40 아니냐"라며 과거 무속인이 했던 말을 간접적으로 언급, 신정윤은 "내가 이 얘기 안 좋아하는 거 알지 않냐"며 정색했다.
신정윤은 "과거 정신적으로 진짜 힘들 때, 배우를 그만둬야 하나 기로에 서있을 때 어머니가 가자고 해서 점집에 갔다. 그때 무속인이 배우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찾아가서 복채라도 돌려받고 싶다. 면상에다 '왜 다른 사람의 인생에 말을 함부로 하냐'고 따지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엄마가 걱정되는 건 안다. 그런데 내가 뭘 하든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묵묵하게 지켜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갑자기 무당 말을 듣고 '너 배우 하면 안 돼', '너 어차피 안 된대. 가르치는 걸로 바꿔'라고 하니까 그게 더 충격이었다. 그래서 더 오기를 가지고 일한 것도 있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신정윤의 어머니는 "아들을 못 믿었던 건 아니고, 배우는 혼자 할 수가 없는 직업이지 않냐. 누군가 불러줘야 하는데 그런 게 어려우니까 다른 길을 찾아보자고 했던 것"이라며 "아들이 실망한 눈빛이 역력하더라. 내가 괜한 말을 했구나 싶었다"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진] '다 컸는데 안 나가요'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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