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중요한 홈런 한 방을 날렸다.
오스틴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하며 침묵했던 오스틴은 팀이 꼭 필요로 하는 순간에 한 방을 터뜨렸다. LG가 2-3 역전을 허용한 5회초 1사 1,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은 KT 좌완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초구 시속 141km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0m 초대형 홈런이다. LG는 이 홈런 한 방으로 단숨에 5-3 역전에 성공했다.
벤자민은 ‘LG 킬러’로 유명하다. 올 시즌 28경기(149⅔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LG를 상대로는 4경기(23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막강한 면모를 뽐냈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내며 ‘가을 에이스’다운 모습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도 벤자민은 LG를 상대로 4회까지 2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이 리드할 수 있는 견고한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LG에는 오스틴이 있었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0경기 타율 3할1푼9리(168안타) 32홈런 132타점 99득점 12도루 OPS .957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LG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벤자민을 상대로 홈런을 친 기억이 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오스틴은 벤자민을 상대로 선제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LG는 오스틴의 홈런에 힘입어 8-7로 승리했고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오스틴과 벤자민의 천적관계가 이어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