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8)의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경기 1무 6패를 기록하며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일단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41)은 구단을 더 지휘할 시간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경질당할 기미는 없다.
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11월 A매치 휴식기 전까지 자신의 역량을 입증할 기회를 받게 됐다.
리그 4연패 중인 울버햄튼은 올 시즌 EPL 7경기 중 승점 단 1점 획득에 그치며 EPL 최하위 20위에 머물고 있다.
경질이 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울버햄튼 관계자들은 오닐 감독에게 상황을 반전시킬 시간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기브미스포츠는 “오닐 감독이 팀을 회복시킬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소식은 구단 내부의 강한 믿음에서 비롯됐다”라며 “이제 울버햄튼은 다가오는 브라이튼, 크리스탈 팰리스,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 이 경기는 감독이 시즌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평가하는 데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이후에는 본머스, 에버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입스위치 타운, 레스터 시티와 맞붙게 된다. 이 8경기에서 몇 차례 승리를 거둔다면 울버햄튼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매체는 “울버햄튼 경영진이 오닐 감독에게 시간을 더 주기로 마음먹은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잉글랜드에서 가장 유망한 젊은 감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에서 큰 차이로 패한 경기는 첼시와의 2-6 패배뿐이었다. 경영진은 그의 지도력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라고 들려줬다.
울버햄튼은 감독을 교체하고 전술을 바꾼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기브미스포츠는 울버햄튼이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해선 수비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체는 “수비는 울버햄튼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현재까지 21골을 허용한 울버햄튼은 경기당 평균 3골을 실점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은 울버햄튼이 공격에선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단 것이다. 수비만 보완한다면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오닐 감독은 2020년 본격적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1년 리버풀 코치진에 합류해 경험을 쌓았고 이후 2022년 본머스에서 임시 감독으로 임명됐다. 임시 감독 시절 본머스는 긍정적인 성과를 냈으며, 오닐 감독은 같은 해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 2022-2023시즌 동안 그는 본머스를 이끌고 34경기에서 10승 6무 18패를 기록했다. 이 성과로 팀은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2023년 여름부터 그는 울버햄튼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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