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에서 열연한 배우 이가섭이 함께 연기한 변요한, 고준의 브로맨스에 대해 호평했다.
이가섭은 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약칭 백설공주)'에 대해 이야기했다.
'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 정우(변요한 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이 가운데 이가섭은 미스터리의 핵심을 쥔 쌍둥이 형제 현건오, 현수오 역을 맡아 1인 2역으로 활약했다.
8회에서 현건오의 비장한 최후, 최종회에서 정우 가족과 함께 하는 현수오의 따뜻함까지 넘나든 이가섭은 1인 2역을 소화한 본인보다 주인공으로 활약한 변요한을 높이 샀다. 그는 "요한이 형 정우 하는 걸 보고 나라면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중하는 힘이 상당한 선배님들이었다. 그런 지점에서 저도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저 따라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따라가면서 그 호흡만 받아치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감탄했다.
그 덕분일까. 정우와 상철(고준 분)의 미스터리 추적 과정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도 상당했던 바. 급기야 정우와 상철의 우정을 뛰어넘는 브로맨스를 응원하는 반응도 많았다. 이에 이가섭은 "정우랑 상철도 저는 그렇게 브로맨스가 진해질 줄 몰랐다"라고 웃으며 "'나중엔 뽀뽀하겠는데?' 이런 생각도 들었다. 자연스럽게 가다 보니 그 케미스트리가 후반부까지 이어지게 된 것 같더라"라며 놀라워 했다.
이어 "상철이랑 정우가 서로 툭툭 치는 것처럼 해도 나중엔 애정처럼 보이는 것들도 있었다"라며 "그 밖에도 감독님이 다양한 반응들을 올려주셨는데 그러면서 저희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팀 안에서 조금 더 애틋한 게 있었다. 선배님들과 동료 배우들과 애틋함. 그런 것들이 쌓여서 연기에도 조금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베스트 팀워크상도 받았으면 좋겠고, 요한이 형 대상도, 변요한과 고준의 베스트커플상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그런제 덩말 캐릭터로도 외적으로도 팀워크가 정말 좋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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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팀호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