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매너 인성' 꼬리표만 남긴 '1박2일4'..영상삭제→추가입장 밝힐까[Oh!쎈 이슈]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10.08 05: 29

'1박2일 시즌4'의 매너테스트가 출연자들의 '비매너 인성'이라는 꼬리표만 남긴 꼴이 됐다. 현재 제작진은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는 상황. 추가적인 입장을 전할지 주목된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1박 2일’에서 진행한 '매너 테스트'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는 스태프를 외면한 출연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방송 후에도 연일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기 때문. 
문제의 영상은 사실상 몰래카메라였다.  제작진이 막내 작가에게 무거운 짐을 나르게 한 후, 이를 본 출연진들의 반응을 살피는 '매너 테스트'를 한 것.  미끼로 던져진 투표에서 방으로 돌아오던 멤버들 앞에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하는 막내 여자 작가가 나타났고, 멤버들이 짐을 들어주는지 여부에 따라 매너 점수가 부여됐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멤버 문세윤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막내작가를 외면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종민은 “본인건데 괜히 들어준다고 하면 조금 그럴까봐”라며 해명, 딘딘은 “수박을 못 봤다”고 했고, 유선호도 “무겁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거의 다 왔더라”고 나름의 이유를 전했다. 조세호는 아예 막내 작가를 보지도 않은 채 휴대전화를 보며 지나갔는데 이 상황을 기억조차 못했다. 
이준도 “작가님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충격적인 건, 봤어도 안 들어줬을 것 같다. 힘들게 들고 있으면 도와줬을 것 같은데 아무렇지도 않게 걷는데 도와주는 게 오지랖 같다”고 억울해 하며 상황을 해명했다. 하지만 이들의 해명은 오히려 더욱 논란을 키운 셈이 됐다. 방송 직후 해당 장면이 도마 위에 오르며 급기야 인성 논란으로 번진 것. 연예인 특권의식이란 얘기도 적지 않다.또한 남자 여자라는 성별을 떠나 인간의 도리상 어떻게 도와주지 않을 수 있냐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특히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였던 '홍김동전'의 홍진경을 소환했다. 당시 홍진경은 같은 여자인 막내작가의 무거운 짐을 들어줬기 때문. 
사실상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진 몰래 테스트를 진행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재미로 시작한 몰래 카메라였으나 출연자들에겐 예민한 부분이기도 하다. 연예인이란 직업 특성상 '이미지 메이킹'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이들이 화면에서 비춰지는 모습이 곧 작품 배역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1박 2일' 멤버 중 배우인 이준과 유선호에겐 더욱 치명적일 수 있는 것. 한 순간에 비매너남으로 낙인 찍히며 배우로서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하게 됐다. 
거기에 더해, 누리꾼들은 과거 MBC 예능 '무한도전'의 몰래카메라까지 소환됐다. 당시 차도 쪽으로 걷는 여성작가를 구하는 매너테스트도 많은 비판을 받았기 때문. 오히려 '1박 2일' 출연진들의 태도를 떠나, 시대착오적인 포맷의 몰래카메라를 준비하고, 또 송출한 제작진에게도 화살이 돌아간 분위기다. 출연자들을 사지로 내몰았다는 지적이 상당한 상황. 이를 의식한 듯 제작진은 해당 내용이 담긴 클립 영상을 유튜브와 KBS 홈페이지, 포털 사이트 등에서 모두 삭제한 상태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별다른 공식입장은 내지 않은 가운데, 뜨거운 감자가 된 '1박2일' 제작진이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며 깔끔하게 수습을 마무리할지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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