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방망이가 하루 만에 차갑게 식어버렸다. 다저스도 홈런 6방을 맞고 대패했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다저스도 샌디에이고에 2-10으로 완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1패가 됐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테오스카 에르난데스-맥스 먼시-윌 스미스-가빈 럭스-토미 에드먼-미겔 로하스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잭 플래허티.
다르빗슈 유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쥬릭슨 프로파-매니 마차도-잭슨 메릴-잰더 보가츠-제이크 크로넨워스-데이비드 페랄타-카일 히가시오카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에게 꽁꽁 묶였다. 1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3회 1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앞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8회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10-2 승리.
샌디에이고가 먼저 웃었다. 1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를 상대로 선제 솔로 아치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잭슨 메릴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잰더 보가츠와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잭슨 메릴은 3루에 안착했다. 데이비드 페랄타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폭발했다. 3-0.
반격에 나선 다저스는 2회말 공격 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맥스 먼시의 연속 안타 그리고 윌 스미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가빈 럭스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다. 곧이어 토미 에드먼의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1루 주자 윌 스미스까지 아웃되며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3-1로 앞선 6회 몸에 맞는 공, 내야 안타로 무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매니 마차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잭슨 메릴이 좌전 안타를 날려 2루 주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샌디에이고는 8회 잭슨 메릴의 좌월 투런 아치와 잰더 보가츠의 좌월 1점 홈런으로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9회에도 카일 히가시오카의 1점 홈런, 타티스 주니어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더해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하며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9회 맥스 먼시의 솔로포로 1점 더 따라붙었지만 분위기는 이미 넘어간 뒤였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다저스 타선을 잠재웠다.
한편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오는 9일 펫코 파크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