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도 이제는 국제 대회에서 전혀 밀린다는 느낌은 나지 않는다. 충분히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견제되는 팀은 외곽 교전이 강한 몽골팀들이다"
2003년생이지만 팀의 맏형인 '큐엑스' 이경석은 우승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으면서 다음 목표은 글로벌 챔피언십을 정조준하고 있었다. 그는 경기 후 현장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씨재' 최영재와 서민석 단장과 함께 다음 행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나은 팀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줬다.
디알엑스는 6일 오후 대전 유성 드림아레나에서 열린 2024 PMPS 시즌3 파이널 경기에서 2치킨 81점을 획득, 도합 3치킨 20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디플러스 기아(3치킨, 185점), 그 뒤를 이어 인피니티(2치킨 185점)가 3위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디알엑스는 상금 3000만원과 우승컵, 그리고 PMGC 출전권을 차지했다.
여기에 팀의 전신인 덕산 시절을 포함해 PMPS 통산 최다 7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써내려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디스코드 인터뷰에 나선 '큐엑스' 이경석은 "PMGC라는 가장 큰 무대의 진출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였기 때문에 더 간절하고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또 그렇게 한 만큼 좋은 결과 나와 기분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디알엑스에게 이번 대회는 결코 쉽지 않는 여정의 연속이었다. 14점을 안고 출발한 팀과 비교하면 단 3점만의 이점을 챙기고 출발한 대회에서 첫 날 순위는 7위였다. 그러나 2일차 3위를 거쳐 마지막 날에는 결국 1위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는 3일간을 돌아보며 소회를 전하고 통산 7회 우승을 달성할수 있었던 자신의 마음가짐을 밝혔다.
"1일 차에 부진했지만 2일 차부터 치킨을 획득하며 게임이 잘 풀려서, 2일 차 첫 매치에 가장 만족스럽다. 다만 3일 차 사녹 맵 경기는 서클도 좋았고 상황도 나쁘지 않았는데, 우리 스스로가 플레이를 잘 못해 빠르게 탈락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매번 대회를 하면서 목표는 항상 우승인 만큼, 간절하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김상민 코치의 군 입대 이후 페이즈 스테이지에서 부진했던 이유를 묻자 그는 그간 있었던 팀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노력과 서민석 단장의 존재감을 전했다.
"페이즈 스테이지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려 했던 부분도 물론 있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심적으로 뭔가 이상하게 계속 안 풀리는 느낌이 있었고, 그에 대한 해답을 빠르게 찾지 못했다.문제점이 있어도 코치가 없어서 잘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 때 서민석 단장님이 굉장히 많이 신경 써주고 도와줬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PMGC에서 한국 팀들의 경쟁력을 묻자 "한국팀도 이제는 국제 대회에서 전혀 밀린다는 느낌은 나지 않는다. 충분히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견제되는 팀은 외곽 교전이 강한 몽골팀들"이라고 밝힌 뒤 "국제 대회는 외곽에서 강한 팀들이 많은 만큼, 중앙 지향적인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서클 중앙에 자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팀인 만큼, 어떤 방식으로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를 많이 연구하려고 한다"며 디알엑스의 나아갈 방향성을 언급했다.
이번 대회 수훈선수를 묻자 그는 '현빈' 전현빈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고, PMGC 키 플레이어로 '씨재' 최영재를 꼽았다.
"시즌 3 파이널의 수훈 선수는 현빈 선수다. 페이즈 스테이지에서 팀이 오랫동안 플레이가 좋지 않았는데, 현빈 선수가 홀로 남은 상황에서 슈퍼 플레이로 팀에 치킨을 안긴 이후 전체적으로도 혈이 뚫린 느낌이었다. 2024 PMGC에서는 ‘씨재’ 최영재 선수가 키 플레이어라고 본다. 씨재 선수의 과감성과 국제 대회에 최적화된 플레이 방식에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이경석은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꼭 2024 PMGC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