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가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준비했던 이유가 있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5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 케빈 더 브라위너를 영입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더 브라위너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때는 볼프스부르크 시절이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2008년 KRC 헹크에서 데뷔한 이후 2012년 첼시로 이적했다. 이후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의 SV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를 떠났고 2014년 VfL 볼프스부르크로 향했다.
더 브라위너는 큰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시즌에도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그는 2023-2024시즌 시련을 만났다. 1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고 20라운드까지 내리 결장했다. 21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복귀한 더 브라위너는 후반 24분 교체로 출전, 투입 5분 만에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했고 후반 추가시간엔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더 브라위너는 시즌 절반 이상을 부상으로 날리고도 리그에서 4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선보였다. 맨시티의 리그 4연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더 브라위너다.
이제 더 브라위너와 맨시티는 새로운 결정을 내려야 할 타이밍. 1년 뒤인 2025년 여름이면 구단과 계약이 만료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더 브라위너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사이에 이적설이 돌았지만, 더 브라위너는 일단 잔류를 택했다. 그러나 더 브라위너를 간절히 원하는이가 있었으니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골닷컴은 "호날두는 2025년 여름 이적시장 최우선 영입 타깃으로 더 브라위너를 선택했다. 알 나스르는 더 브라위너에게 주급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5,000만 원)를 지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호날두는 더 브라위너가 알 나스르를 우승 경쟁팀인 알 힐랄보다 더 높은 순위로 끌어 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획기적인 영입이라고 평가 중이다"라고 알렸다.
호날두가 유벤투스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복귀하던 2021년 여름, 사실 호날두는 맨유보다 맨시티 이적설이 먼저 나왔다. 실제로 호날두를 영입할 당시 맨유 지휘봉을 잡고 있던 올레 군나르 솔갸르 감독은 지난달 27일 "호날두는 유벤투스를 떠났고 그는 맨시티와 이적설이 나왔다. 우린 그를 맨시티에 내줄 수 없었다"라며 실제로 호날두가 맨시티 이적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약 그가 맨시티로 향했다면 현재 엘링 홀란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기 때문에 우린 그를 영입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즉, 꼭 필요한 영입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단지 지역 라이벌을 견제하기 위해 영입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호날두는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골닷컴은 "이번 시즌은 더 브라위너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더 브라위너의 계약은 2025년 6월 만료되며 그가 유럽 잔류를 원하는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원하는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라며 "호날두는 더 브라위너를 간절히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