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충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바로 6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올해 1경기만 던졌던 투수를 선발로 예고했기 때문.
센가 고다이는 6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 1차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센가는 지난해 메츠 최고의 투수였다. ‘고스트 포크’라는 주무기를 앞세워 29경기 166⅓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 탈삼진 202개의 성적으로 메이저리그 첫 해를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올스타 선정은 물론 시즌 후 사이영상 투표 7위, 신인왕 투표 2위 등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센가는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고전했다. 개막을 앞두고 어깨와 삼두근 부상으로 시즌 첫 등판이 미뤄졌다. 천신만고 끝에 7월 2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5⅓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런데 정규시즌 첫 등판이 마지막 등판이 됐다.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그대로 정규시즌을 보냈다.
그런데 센가는 포스트시즌, 기적적으로 돌아왔다.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올랐다. 3차전 피트 알론소의 극적인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메츠의 포스트시즌이 기적적으로 이어졌고 센가도 기적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메츠의 디비전시리즈 선봉에 나서게 되는 것.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5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올 시즌 내내 항상 희망을 품었다”라며 “우리가 이 결정에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는 그가 공 던지는 것을 원했기 때문이다”라면서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센가다. 우리는 그와 함께 1년 내내 이 고난을 겪었다. 그가 나가서 타자를 마주하거나 불펜을 많이 던지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그는 항상 우리에게 상태를 알려준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MLB.com’은 ‘멘도사 감독에 따르면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센가는 메츠 관계자에게 디비전시리즈 투수 운영 계획이 어떻게 될지 물었다. 멘도사는 최근 몇주 동안 센가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을 일축했다. 센가의 특이한 성격과 신중한 재활 속도가 합쳐지면서 포스트시즌 등판에 대한 생각은 이상적인 수준이었다’라면서 ‘하지만 메츠 관계자와 통화를 하면서 센가는 자신이 선발로 나설 만큼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말했다. 이번주 초 25개의 라이브 피칭 세션을 마쳐쏙 아무런 부작용도 없었다. 메츠의 포스트시즌 계획에 참여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센가가 등판을 자청했고 멘도사 감독도 센가의 말을 전적으로 믿었던 것.
센가는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었다. 그들이 10개를 던지라고 하면 10개를 던질 것이고 200개를 던지라고 하면 200개를 던질 것이다”라면서 의욕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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