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 협박 피해를 호소했던 유튜버 쯔양이 3개월 만에 복귀 의사를 밝히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과거를 후회하기 보다는 자신이 지켜야 할 가족, 직원들을 챙기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쯔양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근황을 전하며 복귀를 알렸다.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응원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고, 복귀 계획을 밝혔다.
이날 먼저 쯔양은 사건 이후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쯔양은 “쉬면서 댓글을 많이 봤다. 주변에서 응원을 많이 들어서 한 분 한 분씩 너무 감사하다. 내가 뭐라고 과분한 응원이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돌아온 쯔양은 다소 핼쑥해진 모습이었다. 그동안 여러 사건으로 심적 고통도 컸던 만큼 쯔양의 모습에서 그가 느꼈을 고통의 무게가 느껴졌다. 쯔양은 팬들의 걱정에 “44kg까지 빠졌다가 다시 돌아왔다. 완치될 정도로 돌아왔고, 건강을 되찾았다. 최근에 밥은 예전처럼 먹고 있다. 입맛이 돌아와 먹고 싶은 거 잘 먹고 싶다”라고 말하며 안심시켰다.
쯔양은 3개월간의 근황에 대해서는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힘들기도 했다. 이 일들이 언젠가 터질 거라 생각했다”라면서, “터지게 되면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고, 다시는 방송도 못할 것 같았다”라며, “예상과 다르게 응원을 해주셔서 생각보다 잘 버틴 것 같다. 덕분에 힘든 마음이 덜해졌다. 다시 돌아가도 되나 생각도 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휴식기를 가지면서 과거를 돌아보고 후회도 하고 울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모든 것을 밝히길 잘했다는 마음이었다.
쯔양은 앞서 지난 7월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가 자신을 상대로 저지른 4년간의 폭행, 착취 등을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사이버렉카 유튜브 구제역, 주작감별사 등이 쯔양의 사생활을 빌미로 돈을 뜯어낸 혐의도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후 쯔양은 방송을 중단하고 잠시 휴식기를 갖게 됐다.
쯔양이 복귀를 결심한 이유에는 자신이 지켜야 할 이들, 그리고 방송에 대한 진심이 있었다. 쯔양은 “내가 지켜야 할 가족, 직원들이 있다. 댓글로 응원을 보니 다시 그때(방송할 때)로 돌아가고 싶더라. 내가 돌아가도 되나 싶으면서도 내 욕심으로 다시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과거 전 남자친구 A씨로 인해 억지로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던 만큼, 팬들은 쯔양의 마음부터 걱정했다. 억지로 방송으로 돌아오는 것보다 쯔양의 몸과 마음을 먼저 챙기라는 응원이었다. 쯔양은 “엄청 힘들었지만 방송 덕분에 살아가기도 했다. 내가 별 것도 아닌데 좋아해주신 분들 보며 행복했다. 낮았던 자존감도 올라갔다”라고 복귀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일을 후회하기보다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쯔양은 라이브 방송을 통한 팬들과의 소통, 해외 촬영을 먼저 진행할 계획. 사건 전에 촬영해둔 영상도 공개하고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다만 사건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었다. 쯔양은 “아직 (사건은)진행 중에 있다. 감사하게도 조사를 잘 하고 계셔서 해결 중에 있다. 앞으로 잘 해결해 볼 것”라고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쯔양은 “루머에 대해선 더이상 해명하지 않을 예정이고, 루머를 퍼뜨리는 분들에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쯔양이 직접 밝힌 복귀 소식에 팬들도 환영의 분위기였다. 오랜 시간 고통을 겪고, 결코 알리고 싶지 않았던 사건을 직접 밝힐 수밖에 없었던 쯔양.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고 용기내 복귀를 결심한 만큼 따뜻한 시선이 필요해 보인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쯔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