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절절하다’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을 향한 박지윤, 최동석의 모성애, 부성애. 양육권 갈등을 빚고 있는 두 사람이 이혼 발표 후 매주 경쟁하듯 두 자녀에게 애틋한 마음을 공개적으로 표현해왔는데, 서로에게 상간 소송을 제기해 많은 이가 아이들이 안타깝다면서 두 사람을 비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가정법원 가사소송2단독은 지난 7월 박지윤이 여성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지난달 27일 진행했다. 이어 최동석이 지난달 30일 박지윤과 남성 B씨를 상대로 상간자위자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본안 소송에서 다투던 걸 따로 꺼내 소송을 진행하면서 맞불을 놨다.
박지윤, 최동석은 지난해 10월 제주지방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최동석은 지난 7월 TV CHOSUN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방송에서 최동석은 기사를 통해 자신의 이혼 사실을 접했다면서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일어났는지에 대해 “사건이 있었지만 지금 말할 순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혼사유에 대한 궁금증을 남겨둔 채 두 사람은 매주 경쟁하듯 두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상을 공개했다. 부모가 자식에 대해 애틋한 건 당연한데 ‘이렇게 절절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박지윤, 최동석은 아이들에 공개적으로 애정 표현을 했다.
박지윤은 그동안 모성애를 드러내오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힘썼다.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알린 지난해 10월, 갑작스러운 파경 소식에 루머들이 들끓었다. 이때 박지윤은 소속사를 통해 이혼 관련 악성 루머 개시 및 유포자에 대한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는데, 이는 아이들을 위해서였다. 함구하고 있던 박지윤이 전면에 나선 이유는 자녀들의 안정을 위해 이혼사유에 대해 함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허무맹랑하고 악의적인 루머와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박지윤은 이혼 조정 신청에 대한 입장문에서 이미 본인 및 아이들의 신상에 위해가 되는 루머와 허위사실이 유포될 시 강력 대응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소속사를 통한 강력 대응 입장을 전한 뒤에는 직접 나섰다. 박지윤은 “지친 몸과 마음은 아이들 덕분에 다잡고 잘 지내고 있다. 스물넷 철모르는 어린나이에 방송이라는 분야에 입문해 하루하루를 조바심내며 살아온 가시돋혔던 어린 저를 한번만 품어주시고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 다시 홀로서기를 하려는 저에게 응원을 조금만 나눠달라”며 “대신 한가지의 싸움만은 묵묵히 지켜봐달라. 진실이 아닌 말과 글로 제 아이들의 앞날에 상처가 된다면 그것만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미리 잡혀 있던 일정으로 인해 아이의 생일에 함꼐 하지 못하는 아픈 엄마의 마음도 전했고, 지난해부터 약속한 여행도 떠나면서 아이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이혼 조정과 양육권 갈등 속에서 출연한 예능으로 청룡시리즈어워즈 인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는 순간에도 아이들에게 마음을 전하며 애틋한 모성애로 감동을 선사했다.
최동석 또한 마찬가지. 매주 부성애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28일에는 “아이들을 위해 달라지기로 다짐한 것 첫번째, 요리배우기 어제 연습한 제주 딱새우 전복 로제 떡볶이 익힘이 적당해 생존!”이라며 “다인이가 맛있다고 엄지척 해주었다. 두그릇 드심. 맵찔 이안선생님은 안 드시겠다고 해서 급하게 볼로네제 라구파스타 정신없지만 햄볶는 토요일”라고 두 아이를 위해 요리를 배우고 연습까지 해서 떡볶이를 만드는 정성을 공개적으로 보여줬다.
또한 “술을 끊어볼까 해. 다인이가 아빠 술 안 마시면 좋겠다고 했거든”이라며 딸 한 마디에 금주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너는 내 전부다. 그것만 기억해”라며 “딸내미 팔짱끼고 아들내미 손잡고 영화보러! 밥먹고 탕후루까지 이렇게 또 하루가 가네”라며 딸이 팔짱을 낀 사진을 공유, 애틋한 부녀 사이에 많은 이의 부러움을 샀다.
두 사람 모두 아이들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해왔다. ‘유별나다’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절절한 자식사랑을 보여줬지만 수면 위로 드러난 이들의 상간 소송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상간 소송으로 본격적인 진흙탕 싸움을 예고한 박지윤과 최동석. 이들의 아이들을 향한 안타까운 반응이 더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최동석, 박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