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28, 페예노르트)에게 적응 기간은 필요치 않은 모양이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3일(이하 한국시간)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이 지로나 FC 원정에서 승리한 뒤 황인범을 향한 칭찬이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페예노르트는 3일 지로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황인범이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후 치른 두 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였으며 이번 승리로 페예노르트는 승점 3점을 획득하며 22위에 자리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경기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황인범은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3-2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경기 내내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간을 창출했으며, 패스 성공률 79%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한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경기 후반 34분, 황인범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조르단 로톰파에게 전달했으나 로톰파가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후반 18분, 아르나우 마르티네스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경고로 마무리됐다.
페예노르트는 지로나를 상대로 3-2로 승리했으며, 팀은 전반전 상대의 자책골과 안토니 밀람보의 득점으로 역전했다. 후반전에 다시 터진 상대의 자책골 덕분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황인범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79%(27/34), 기회 창출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4회, 크로스 성공률 100%을 기록했고 태클 성공 1회, 클리어링 1회, 가로채기 3회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눈에 띄었다.
네덜란드 현지에서 황인범을 향한 칭찬이 이어졌다.
1908NL에 따르면 전 페예노르트 선수 카림 엘 아흐마디는 'ESPN'에 출연, "황인범의 움직임과 경기 운영은 매우 훌륭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상대 압박이 강했던 상황에서 황인범이 측면으로 돌아 뛰면서 공을 처리하는 장면을 언급했다. 이 장면이 경기에서 매우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해설자 키스 루익스는 "팀버의 능력이 빛났지만, 황인범도 굉장히 훌륭했다"라며 "지능이 뛰어나고 양발을 사용한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은 굉장히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