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1차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차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 KT 이강철 감독은 “딱히 바꿀 선수가 없다”면서 지난 경기 1회 득점 이후 달아나는 점수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시즌 내내 보면 우리 팀의 패턴인 것 같다. 경기를 끝내야 할 경기인데 점수가 안나더라. 어제도 설마설마 했는데 끝까지 안나오더라. 만루에서 점수 냈으면 박영현 아낄 수 있었는데 결국 오늘 3연투를 할 수도 있게 됐다. 시즌 내내 이런 패턴이다. 그래서 불펜투수들 이닝이 많다. 오늘은 안되면 스퀴즈라도 대야겠다”라며 웃었다.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올 시즌 28경기(149⅔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11이닝) 1패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28일 등판에서는 키움을 상대로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투구를 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이 선발출장한다. 양의지가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다.
양의지는 지난달 21일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쇄골 염증이 생겨 휴식과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출전이 무산됐고, 후반부 교체로 출전해 수비만 잠깐 소화했다. 이승엽 감독은 "어제보다 확연히 좋아진 부분은 없다. 어제와 비슷하게 경기에 나설 것 같다"라고 양의지의 선발 라인업 제외에 대해 설명했다.
선발투수는 최승용을 예고했다. 최승용은 올 시즌 12경기(27이닝)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는 1경기 등판해 1⅔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다. 지난달 24일 등판에서는 NC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 승리를 따냈다.
KT는 지난 2일 열린 1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KT가 승리하면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위 팀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두산은 1차전을 내줬지만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