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라미란이 오디션 비화를 이야기했다.
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자란다 잘한다' 특집으로 배우 라미란이 등장해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데뷔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했다.
이날 라미란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데뷔했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8, 9개월 정도를 집에서 육아만 하고 있을 때였다. 전화가 왔는데 강남에 오디션이 있다고 하더라. 내가 그때 부천에 살았다"라며 "아기를 안고 오디션을 가는데 너무 심장이 두근거렸다"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그 전까지 무대 연기를 하다 보니까 무대 연기는 호흡이 많이 들어가고 소리도 크게 낸다. 그래서 무조건 작게 하자는 생각만 했다. 나는 작게 한다고 해서 작게 했는데 촬영 날 이영애 언니랑 연기를 하는데 언니는 속삭이듯 얘기하더라. 이게 들릴까 싶었는데 나중에 영화를 보니까 이게 다 픽업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영회에서 간통죄로 감옥에 간 인물이었다. 드라마, 영화는 다 예쁘고 잘 생긴 사람들만 하는 줄 알았다. 나는 좀 평범하다고 생각했다. 간통할 비주얼은 아니지 않나 그랬는데 박찬욱 감독님이 간통을 그런 사람들만 하는 건 아니라고 하시더라. 그 말이 나중에 연기를 하면서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오랜 무명시절 동안 생활고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라미란은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 최대한 이쪽과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려고 했다. 핀 조명 쏘는 아르바이트도 하고 음향 쪽도 했다"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일한 만큼 대가가 없어도 힘들지 않았다. 없어도 안 죽어 이렇게 죽지 않아 그랬다"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아이를 키울 때도 중고 사이트에거 2만원짜리 유모차를 하고 옷도 천 원짜리 7개를 사서 돌려 입혔다. 힘들지 않으려고 했다. 이 하수구에 와보지 않은 사람은 이 감정을 절대 모른다고 생각했다. 시간은 늘 가고 새로운 시간이 오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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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