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최태준이 박신혜와 결혼 스토리를 공개했다.
2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주말만 패밀리’ 특집으로 신현준, 김혜은, 김정현, 최태준이 출연했다.
10년 만에 ‘라스’ 출연한 최태준은 과거 출연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라스’ 덕분에 ‘우리 결혼했어요’, ‘안녕하세요’에 출연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최태준은 신현준에 내적 친밀감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보통 선배님들 볼때 ‘멋있다’ 하는데 신현준 선배님 경우 ‘나랑 되게 비슷하다’라고 생각했다. 피부도 진하고, 키도 비슷하고 머리카락도 비슷하다. 머리가 자라면 반곱슬이다. 모질까지 비슷하다. 선배님을 보고 조상으로 올라가다 보면 같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신현준 역시 “제가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아역을 태준이가 했으면 밈이 없었을 거다”라고 공감하면서도 “그리고 태준 씨를 봤을 때 지나가는데 너무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제가 다시 생각 해보니까 신혜가 당시에 저랑 굉장히 친했다. 제가 월미도 촬영 때 굴밥도 사주고 했다. 근데 신혜가 저를 좋아했던 것 같다”라고 선언해 모두를 황당하게 했다. 이에 김국진은 “살면서 이렇게 말 같지 않은 이야기 처음 들어본다”라고 했고, 장도연도 “이렇게 집중한 내가 짜증난다”라고 일침을 날려 웃음을 안겼다.
특히 이날 유세윤은 “결혼 3년차 콘서트 방불케 하는 하객 라인업이라던데”라고 물었다. 최태준은 “상대방의 작품도 있고 하니까 제가 뭔가 상대방 얘기를 하는게 때로는 집중에 방해를 드릴까 봐 걱정도 되지만”이라며 주저리 주저리 말문을 열었다.
점점 길어지는 서론에 MC들이 답답해하자 최태준은 “보시는 분들은 과한 배려라 할 수 있지만 거기에 같이 작품하고 있는 타 배우 입장도 있고 있어서”라며 “제 빌드업이라고 생각해주세요”라고 강조했다. 드디어 서론 종결한 최태준은 “너무 감사하게 홍기 형도 축가 불러줬고, 크러쉬와 도경수, 이적 선배님까지 해줬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이적 축가 잘 안하는데”라고 했고, 최태준은 “(이적이) 축가를 잘 하지 않는다고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홍기 형이 원래 이적의 ‘다행이다’ 부르려고 했다. 근데 이제 저희 결혼식에 이적 선배님이 오신다고 하니까 ‘홍기 형이 선배님 노래를 부르게 될 것 같다. 동의를 구하는게 예의인 것 같아서’라고 했더니 이적 선배님이 ‘나한테 부탁하면 되지’라고 했다. 정말 감동 받았다. 정말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또 박신혜와 운명론에 휩싸인 적이 있다는 최태준은 “공통점이 많다. 팬분들이 사진을 겹쳐서 보여줬는데 보면 밑에 비슷하다. 한 번도 그런 생각 안 했다가 (보고) 되게 진짜 비슷하다 했다”라며 하관운명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내 얘기 나올 때마다 무슨 얘기를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해본 게 처음이다. 잠깐 스쳐지나가는 말로는 잘 지내고 있다고 넘어갔는데 이렇게 애기를 해보는 게 처음이라 많이 긴장도 된다”고 쑥스러워했다.
“박신혜 씨와 서로 모니터 자주 해주냐”는 질문에 최태준은 “일 얘기는 잘 안한다. 집에서는 집안에 있는 얘기만 잘 하고 뭔가 조언이 때로는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상대방이 하는 작품 절대 보지 않는다. 저도 드라마 뒷 이야기는 애청자로서 본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국진은 “부딪힐 때 없냐”라고 물었고, 최태준은 “살면서 아내 얘기를 밖에서 하는 게 처음인데 당연히 부딪힌 적 있다. 저는 T고 상대방은 F다. 직설적으로 나간다. 문제 해결이 먼저다”라고 조심스레 밝혔다.
한편, 최태준은 배우 박신혜와 5년 간의 열애 끝에 지난 2021년 11월 결혼했으며, 이후 2022년 5월 득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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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