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51) 감독과는 다른 '선수 다루기'를 보여주는 뱅상 콤파니(38)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가 폐지되고, 3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 후 4개의 포트에서 각각 2팀씩 무작위로 추첨된 8개 팀과 맞붙으며, 그 결과에 따라 본선 토너먼트 진출팀이 결정된다. 36개 팀 중 1위에서 8위까지의 팀은 16강에 바로 진출하며, 9위에서 24위에 위치한 팀들은 두 팀씩 짝을 지어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들이 16강에 합류하게 된다.
바이에른은 지난달 18일 디나모 자그레브를 홈으로 불러들여 9-2 대승을 거두면서 산뜻한 챔피언스리그 여정 시작을 알렸다. 이번 원정서 2연승을 노리는 바이에른이다.
경기에 앞서 2일 독일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의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수비 듀오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와 달리 2024-2025시즌 들어 바이에른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는 김민재는 최근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팬들은 그가 지난 2022-2023시즌 SSC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되찾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바이에른은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맞서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는데, 당시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해 다요 우파메카노와 수비 조합을 구성했다. 경기는 1-1로 마무리됐지만, 김민재는 최고의 칭찬을 받았다.
당시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에게 2점의 높은 평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안정적인 위치 선정과 함께 레버쿠젠의 공격을 다수 차단하며 팀의 수비를 지탱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전반전에 큰 실수 없이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가끔 우파메카노의 지시에 따라 뒤로 물러서기도 했지만, 상대 팀의 긴 패스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앞으로 돌진했다"라고 썼다.
토마스 투헬에서 콤파니로, 감독만 바뀐 상황에서 경기력이 크게 달라진 김민재다. 지난 시즌 실수를 연발하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 시즌 후반기 자신감을 잃은 김민재는 종종 큰 실수를 범했고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치른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두 골을 실점하는 빌미를 제공하며 고개를 떨궜다.
당시 감독이었던 토마스 투헬은 김민재를 콕 집어 힐난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그렇게 공격적으로 반격에 참여하면 안 됐다. 팀이 공을 갖고 있을 땐 그렇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중앙 수비수로서 그렇게 자유롭게 반격을 펼칠 수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투헬은 "너무 욕심이 많다. 압박 상황이 아니었기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너무 쉬운 문제다. 거기에서 김민재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빌트는 "경기 후 콤파니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수비 라인을 앞으로 전진시킨 뒤 라인을 끌어 올려 수비하는 것이 어렵다고 설명했다"라며 콤파니가 직접 수비수들에게 어려운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한 점을 조명했다.
또한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바이에른과 경기 후 "에너지가 굉장했고 신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라며 바이에른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게 센터백 두 선수가 높은 라인에 있을 때 일어나는 작은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콤파니의 행동에 감사함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빌트는 "바이에른다운 축구를 위한 일관성 있는 경기 시스템을 구축했다"라며 해리 케인의 인터뷰를 전했는데, 케인은 "감독은 '우린 바이에른이고 늘 하던대로 플레이한다. 우리 방식을 바꿀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주아 키미히는 "콤파니 감독 덕에 두 선수(김민재, 우파메카노) 모두 강해졌다. 둘은 잘하고 있고 은혜를 갚는 중"이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