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광’에서 브라이언과 환희가 5년 만에 재회하며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무대 위 재회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1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 ‘청소광 브라이언’에서는 방송인 홍석천과 가수 환희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홍석천은 세차를 의뢰하며 차량 1대가 아닌 2대를 끌고 왔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에 브라이언은 “또 몰래 카메라냐”라며 의심했다. 앞서 코미디언 최양락, 팽현숙의 부부싸움 깜짝 카메라에 당한 기억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 홍석천은 재빠르게 깜짝 게스트를 불렀다. 바로 브라이언과 오랜 시간 플라이 투 더 스카이로 활동했던 환희였다.
환희는 자연스럽게 뒤에서 등장해 브라이언의 옆에 섰다. 인기척에 뒤를 돌아본 브라이언은 환희를 발견한 뒤 깜짝 놀라 비속어를 내뱉으며 놀라움과 반가움을 표현했다. 브라이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왜 나한테, 미쳤나? 전혀 몰랐다. 내 머리에 이 사람이 올 거라고 생각이 없어서 그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라고 했다.
이를 본 홍석천은 “그런 거겠지. 이혼한 부부가 오랜만에 다시 만났는데 서먹한 느낌?”이라고 평했다. 실제 브라이언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5년 만이다”라며 “반갑고 신기하다. 전혀 여기 올 줄 몰랐던 사람이 온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청소 아저씨 예전에 SM 아이돌이었네?라는 댓글이 있더라. 나는 그게 너무 웃겼다”라고 털어놨다.
환희는 청소에 집착하는 브라이언에 대해 “사람들이 브라이언이 정말 저러냐고 물어보더라. 그런데 저는 어색하지 않았다. 너무 어릴 때부터 봐온 모습이라. 브라이언은 그만큼 예술적 감각이 남다르다”라고 감쌌다.
앞서 환희가 개인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브라이언 우리 집도 와서 청소 해줘”라고 말했던 바. 이에 환희는 “그런데 막상 집으로 부르자니 지적질 당하는 건 싫었다”라며 집 청소가 아닌 세차를 의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브라이언은 이에 환희의 본명을 부르며 “황윤석 집에 누군가 있는 거 아냐?”라고 의미심장하게 질문해 웃음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뱀뱀은 "브라이언 형이 갑자기 터프해졌다. 원래 스위트하고 목소리는 커도 부드러운 편이었는데 둘이 같이 있을 때 이런 느낌이구나 알았다"라며 환희 옆에서 달라진 브라이언의 태도에 놀라움을 표했다.
공개된 환희 차량의 청소 상태는 심각했다. 본래 검은색인 것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흙먼지로 뒤덮여 있었고, 차체에는 벌레 사체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이에 환희는 멋쩍어 하면서도 “6개월에 한 번 세차한다”, “딱 봐도 오프로드인 차”라고 해명했다.
이에 브라이언은 특유의 꼼꼼한 손세차로 환희의 차를 탈바꿈시켰다. 환희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브라이언의 모습에 “이 채널이, 프로그램이 진짜 브라이언이 주인 같다”라고 감탄하며 응원했다. 또한 그는 “뱀뱀은 묵묵히 열심히 하고 브라이언은 말 많이 하면서 열심히 하니까 둘이 또 잘 맞는 것 같다. 저희도 그래서 오래 같이 활동할 수 있었다. 호흡 잘 맞는 것 같다”라며 호평했다.
실제 환희와 브라이언의 재회는 무려 5년 만이었다. 환희는 "제가 브라이언이랑 마지막 콘서트가 2019년"이라며 회상하면서도 과거 브라이언에 대해 "돌아와서 피곤한데도 옷 벗고 청소하고 잔다. 향초는 오래 전부터 켰다. 하도 이불을 다 피고 나와서 소심하게 구긴 적도 있다. 크리스마스엔 피곤해 죽겠는데 트리 설치하고 있더라"라며 '청소광' 속 브라이언의 모습이 오래 전부터 이어져온 습관임을 폭로했다.
그만큼 빈자리도 느꼈다고. 환희는 "저는 행사도 하고 솔로 공연도 하는데 무대에서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메들리를 많이 한다. 그걸 하면서도 채워지진 않는다. 브라이언이 해줘야 한다"라고 회상했다. 더불어 "브라이언이랑 보면서 설렘을 되게 오랜만에 느꼈다. 전혀 그럴 게 없었다. 브라이언이랑 활동도 오래 했고. 뭔가 감회가 새로웠다"라며 웃었다.
브라이언 역시 "세차를 하는 것보다 엊그저께 다시 만나 활동하는 기분이었다"라며 "가끔 환희 무대 보면 내가 옆에 있으면 좋겠다 생각도 하게 된다. 10년 전 활동할 때 생각하게 된다"라고 말해 두 사람의 무대 위 재회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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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