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폴 스콜스(50)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저격하고 나섰다.
스콜스는 1일(한국시간) 글로벌 매체 '슈퍼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는 4일 포르투(포르투갈)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6일 아스톤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둔 맨유에 대해 "그들이 어떻게 경기를 할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지난 30일 토트넘과 리그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2일 리버풀전에서도 0-3으로 패해 두 경기 연속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참패를 맛봤다.
스콜스는 "역습을 할 것인지, 깊이 내려서 수비할 것인지, 아니면 점유율을 높이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그저 아무런 지시를 받지 않는 팀처럼 보인다"고 사실상 텐 하흐 감독의 전술을 혹평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텐 하흐 감독 부임 후) 2년 반이 지났다. 토트넘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첫 주부터 무엇을 할 것인지 알고 있었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맨유와 토트넘의 현실을 비교하기도 했다.
또 스콜스는 토트넘전에 대해 "오늘 선수들은 죽은 것처럼 보였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면서 "축구 경기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 이는 훈련장에서나 나올 수 있는 모습이었다"고 맨유 선수단 전체가 피곤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스콜스는 “경기장에서 사람들이 차지하는 일부 포지션도 때로는 미친 것 같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텐 하흐 감독을 향한 질책이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2억 파운드(3531억 원) 이상을 지출했다. 그중 수비수 레니 요로는 프리시즌에 당한 부상으로 한동안 나설 수 없는 상태다. 수비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전술이 아니면 선수 개인적인 기량으로는 더 이상 나아질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스콜스는 "이들은 맨유가 많은 돈을 지불한 경험 많은 선수들이다. 우리는 변명하는 것을 그만두고 훈련장에서 플레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무엇인가를 찾아서 우리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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