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개편 후 돌아온 피프티 피프티가 라디오에 출격했다.
30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피프티피프티(키나, 문샤넬, 예원, 하나, 아테나)가 출연했다.
지난 20일 발매된 피프피 피프티의 ‘러브 튠’ 앨범은 대중음악 웹진 이즘(IZM)에서 평점 4.5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수록곡 모두가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0위권에 안착하는 등 음악성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키나는 5인조 개편 후 첫 라디오 생방송 소감에 대해 "긴장이 되긴 하지만 이렇게 다섯명이서 첫 추억을 쌓아가는 것 같아 너무 신난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새 멤버들 역시 들뜬 마음을 전했다. 뮨샤넬은 "진짜 실감이 안나는 것 같다. 오랫동안 꿧던 꿈인데, 이걸 또 멤버들과 이룰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다"라고 말했고, 하나 역시 "개인적으로 라디오를 종종 듣는데, 저희 아버지가 박명수 씨의 진짜 팬이다. 너무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앞서 지난 2022년 4인조로 데뷔해 ‘큐피드(CUPID)’로 미국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하며 국내외에서 승승장구 하던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6월 소속사 어트랙트가 정산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정신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멤버 키나는 소속사로 다시 복귀, 다른 세 멤버는 소속사와 법정 싸움을 이어갔다. 이에 소속사는 세 멤버에 대해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피프티 피프티의 새로운 멤버를 찾는 오디션을 진행했다. 이후 문샤넬, 예원, 하나, 아테나 등이 새 멤버로 뽑히며 피프티 피프티는 5인조로 재편돼 재데뷔에 나선 것.
멤버 확정 후 기분을 묻자, 문샤넬은 "‘이거 꿈인가?’ 하면서 계속 믿을 수가 없었다. 데뷔는 시작이니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데뷔를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회상했다. 예원은 "저는 그날 엄청나게 울었던 기억이 있다. 부모님하고도 전화하면서도 실감이 안 나서 울었다"고 돌아봤고, 하나는 "평가를 보고 멤버 확정이 났었다. 마지막에 한 명씩 불러서 ‘멤버로 확정이 됐습니다!’ 했었다. 그때 저는 손을 막 떨었었다. 너무 좋아했었다"라고 말했다. 아테나 역시 "저도 언니들처럼 너무 행복했다. 그날 방방 뛰면서 언니들한테 가면서 함께 멤버가 되어 기쁘다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자고 말했었다"라고 전했다.
원년 멤버였던 키나의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키나는 "회사에서 네 명의 멤버들을 처음 소개해 주셨을 때 눈웃음을 보고 ‘정말 잘해 나갈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또다시 음악을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엄청나게 뭉클하기도 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다만 '멤버 구성에 관여했나'라는 DJ 박명수의 질문에는 "관여는 하지 않았지만, 멤버들의 연습 과정을 저도 우연히 봤었다. 정말 눈여겨보던 연습생 친구들이 딱 이렇게 4명이었다. 그런데 그 네 명이 팀이 되어서 저도 혼자 좋아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태생의 문샤넬, 스웨덴 태생의 아테나 등, 다양한 국적의 멤버로 이루어진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합류 과정 역시 다양했다. 아테나는 "엄마를 통해서 한국 문화를 알게 됐고 케이팝을 좋아해서 춤, 노래 취미로 하다가 나도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오디션을 보러 가게 됐다. 떨어지고 합격하고 이런 과정을 겪었다"고 케이팝 아이돌이 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멤버들은 소속사에서 인성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키나는 "주변 사람들을 챙겨야 하고, 저희가 이 자리에 있는 게 다 그들 덕분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교육해 주신다. 회사에 그런 선생님이 따로 계시기도 하고, 대표님이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라고 전했다.
숙소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데뷔 초부터 '한강뷰' 숙소를 쓰고 있다는 피프티 피프티. 특히 원년 멤버 키나는 홀로 독방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그는 "제 방이 저희 멤버들의 고민의 방이다. 멤버들이 고민이나 해야 할 이야기들이 있을 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나,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할 때 그 방이 적절하다. 티 타임도 많이 한다"라고 말해 멤버들 간의 돈독한 케미도 드러냈다.
DJ 박명수는 멤버들에게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냐"라며 "그간 전홍준 대표도 고생이 많았는데, 이제 좀 달려줘야 한다"라고 응원하기도. 이에 키나는 "지금 음악방송을 돌고 있다. 팬 여러분들을 만나는 자리도 갖고 있다. 많은 콘텐츠도 찍고 있고, 다음 곡들도 계속 준비 중이고, 많은 해외 팬을 만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방송 말미, 박명수는 "전홍준 대표가 멤버들을 완벽하게 뽑은 거 같다. 이렇게 만나서 반갑다, 앞으로 성공해서 코첼라에서도 기대해 보겠다"라고 격려했고, 키나는 "저희가 이렇게 돌아왔다. 항상 힐링하는 음악 들려드릴 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청취자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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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