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 베르너(28, 토트넘)는 다재다능했지만, 결정력은 부족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티모 베르너의 슈팅은 인상적이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30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치러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10점(3승 1무 2패)으로 리그 8위로 올라섰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예상치 못한 퇴장으로 10명이서 싸운 맨유는 승점 획득에 실패, 리그 12위(승점 7점)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티모 베르너-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데얀 쿨루셉스크기가 중원에 섰다.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손흥민은 벤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조슈아 지르크지가 득점을 노렸고 마커스 래시포드-브루노 페르난데스-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공격 2선에 섰다. 중원엔 마누엘 우가르테-코비 마이누가 자리했고 디오고 달롯-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마테이스 더 리흐트-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포백을 꾸렸다. 안드레 오나나가 장갑을 꼈다.
전반 3분, 반 더 벤이 공을 몰고 맨유의 박스 근처까지 전진하며 크로스를 올렸고, 존슨이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해 토트넘이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는 몇 차례 찬스를 만들었으나,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 4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매디슨을 가격하며 퇴장당해 맨유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후반 2분, 쿨루셉스키가 추가 득점을 올렸고, 후반 32분 솔란케가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이 3-0 승리를 확정 지었다.
토트넘은 완승을 거뒀으나, 베르너의 결정력 부족이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 대신 왼쪽 공격수로 나선 베르너는 전반과 후반 각각 한 차례씩 골 찬스를 만들었지만, 그의 슈팅은 모두 오나나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해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부재에 대해 "이번 경기에 나설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그 없이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르너는 이 포지션에서 가장 능숙한 선수 중 하나로, 그를 영입한 이유가 바로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르너는 빠른 움직임으로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마무리에서 손흥민의 공백을 실감케 했다.
경기 종료 후 풋볼 런던은 토트넘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이들 중 티모 베르너는 7점을 받았다. 높은 점수였지만, 이날 선발 출전한 선수들 중엔 최하점이었다.
풋볼 런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선발 경기였고 그는 왼쪽에서 활기찬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후반전에도 한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다시 한 번 오나나가 저지했고 슈팅은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그는 다재다능했고 전반적으로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도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자신감이 부족했고 이를 증명하듯 그가 질주한 뒤 동료에게 건넨 패스도 정확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