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역사가 짧은 발로란트 리그지만, 이후에도 손에 꼽을 만한 명승부 끝에 VCT 퍼시픽에 새롭게 합류할 팀이 탄생했다. 한국 지역 신 프리사 게이밍(이하 SPG)이 인도네시아 붐 e스포츠를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하고 VCT 퍼시픽의 12번째 팀이 됐다.
SPG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히카스퀘어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챌린저스 리그(이하 VCL)' 어센션 퍼시픽 결승전 붐 e스포츠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3-6, 13-10, 12-14, 10-13, 17-15)로 승리했다. 이로써 SPG는 어센션 우승컵을 들어오리고 오직 한 팀만이 가질 수 있는 2025 VCT 퍼시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아울러 '프란시스' 김무빈은 2024 VCL 어센션 퍼시픽 MVP에 선정됐다.
SPG는 VCL 어센션 퍼시픽 녹아웃부터 단 한 번의 패배 없는 무패 우승까지 달성해 다가오는 2025 VCT 퍼시픽리그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패배 없이 결승까지 쉼없이 달려온 SPG가 맵밴픽의 선택권을 가진 상황에서 어센트와 어비스를 제외하고 픽이 진행됐다. 선셋과 로터스를 SPG가, 붐은 아이스박스와 헤이븐을 골랐다. 남아있던 바인드가 마지막 5세트 전장으로 낙점되면서 밴픽이 정리됐다.
초반 분위기는 SPG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갔다. 1세트 '선셋'을 큰 어려움 없이 13-6으로 쉽게 제압하면서 기선을 제압한 SPG는 2세트 아이스박스에서는 전반 3-9의 열세를 수비로 전환한 후반전 10-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 13-10의 역전승으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리고 매치 포인트를 찍었다.
하지만 붐의 끈질긴 따라붙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3세트 '로터스'에서 12-9로 단 한 라운드를 남겨둔 상황에서 다섯 점을 내주면서 12-14 역전패를 당한 SPG는 4세트 헤이븐에서 9-3 리드를 10-13 뒤집기를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그러나 2024 발로란트 챌린저스 리그 마지막 경기답게 한 번의 반전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6-11로 크게 뒤쳐지면서 패색이 짙어지던 5세트 18라운드부터 내리 여섯 라운드를 승리하면서 12-11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유리한 고지를 내줬던 붐도 악착같이 24라운드를 잡아내면서 12-12로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도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대결의 연속이었다. 29라운드 패배로 14-15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SPG는 초인적인 집중력으로 세 번의 라운드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퍼시픽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