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친구 아들'이 배우 정해인과 정소민의 "저급" 대사에서 이번엔 베드씬까지 때아닌 부정적인 여론이 쏠리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 친구 아들'(이하 '엄친아')13회에서는 첫날밤을 보낸 다음날 아침 한 침대에서 눈을 뜬 최승효(정해인 분)와 배석류(정소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12회에서 두 사람은 배석류의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배석류의 방에서 첫날밤을 보내는 장면으로 엔딩을 장식했던 바.
이런 가운데 13회에서는 침대에 나란히 누운 최승효와 배석류가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이 베드신 연출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장면의 연출은 이렇게 그려졌다. 침대 아래에는 최승효와 배석류의 옷이 흩어져있었고, 두 사람은 상의를 탈의한 채 서로를 마주보고 누워 설레는 마음을 주고받았다.첫날밤 후의 모습을 그리며 '어른 연애'를 보여준 것.
특히 최승효가 "그냥 이 순간이 꿈같아서. 믿기지 않아서"라고 하자 배석류는 "이상하다. 너랑나랑 이러고 있는 게"라며 "막 간질간질해. 정확히 어딘진 모르겠는데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비눗방울이 뽀글뽀글 터지는 그런 기분이야"라고 말했고, 최승효도 "나도. 전기 오르는것처럼 막 찌릿찌릿하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이러한 감정을 '사랑'이라 말하며 30년 돌고돌아 만난 서로의 감정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해당 장면이 전파를 탄 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때아닌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로맨스 드라마에서 첫날밤을 보낸 직후의 모습은 작품 속 두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에 어색한 연출 탓에 몰입감을 깬다는 지적.
앞서 연출 외에 대사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전에는 배석류가 만화책을 보자며 방으로 이끌자 최승효는 “여기 있으면 안 될 거 같아. 나쁜 생각 들어. 하면 안 되는 생각. 되게 싸구려에 저급하고 불량한 생각”이라며 단 둘이 방에 있는 상황을 어색하고 불편해했다.
그러자 배석류는 “나 불량식품 좋아했는데"라고 말하며 "그러니까 해도 돼 나쁜 생각”이라며 최승효의 마음을 열게 했고, 이에 최승효도 “그럼 나쁜 짓은?”이라고 되물었다. 이에 배석류는 “해도 돼. 그것도”라고 대답, 서로의 묘한 감정선이 이어진 가운데, 최승효는 배석류에게 진하게 키스했다. 그러면서 역시 침대로 이어지는 장면이 연출됐다.
마침내 두 사람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순간이었지만, 방송 후, 대사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들의 대사가 대부분 "촌스러웠다"는 반응. 물론 소꿉친구였던 만큼 장난스러운 반응과 함께, 설렘이 오고가는 대사를 표현한 것이었으나 일각에서는 급기야 대사가 "후졌다"는 반응까지 이어졌다.
이 가운데, 이번엔 베드신 연출까지 제동이 걸렸다. 현실적인 로맨스도 좋지만, 너무 현실과 맞닿아있는 날것 그대로의 연출이 오히려 민망함을 자아냈다는 것. 정직하게 누워 이불 위로 어깨만 살짝 드러낸 상태로 2분간 미동없이 대사만 주고받는 모습은 설렘보다는 어색함과 불편함을 준다는 의견이었다. 작위적인 연출이었다는 비판. 급기야 몰입도가 깨졌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진 상황이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