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온 판사’ 김아영이 강약약강의 프로 알바러가 됐다.
배우 김아영이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로 올가을 안방극장에 출격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 액션 판타지다.
김아영은 극 중 악마이지만 인간세상에서는 프로 알바러로 살고 있는 이아롱 역으로 변신, 생동감 넘치는 열연으로 재미를 한층 높였다. 특히 ‘지옥에서 온 판사’ 3-4회에서 보여준 김아영의 존재감은 심상치 않았다. 첫 등장에서부터 달콤 살벌한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은 것.
이아롱(김아영)은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자신을 지상계로 내려오게 한 죄인 강빛나(박신혜)를 마주하게 됐다. 영혼 없는 눈빛, 타성에 젖은 말투와 미소를 순식간에 지운 그에게선 살벌한 기운이 뿜어져 나와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조였다.
그러나 이내 강빛나를 대하는 모습이 180도 달라진 이아롱의 빠른 태세전환은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존경하던 유스티티아가 강빛나의 몸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 그는 자신의 우상을 만나 기쁨의 환호성을 내지른 것은 기본, 강빛나에게 식당에서 넙죽 절을 올리며 충성을 맹세하기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아롱의 엉뚱함은 쾌활한 전개가 이어지는 힘으로 작용했다.
이후에도 이아롱의 ‘강빛나 사랑’은 계속됐다. 그는 선배의 임무를 돕기 위해 공사다망한 행보를 펼쳐 나가는가 하면, 잠자던 아부 근성을 깨워 강빛나에게 칭찬 세례를 퍼부었다. 이러한 능청스러운 면모는 후배 구만도(김인권)를 대하는 엄격한 카리스마와는 극명한 대비를 이뤄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다재다능한 배우로 손꼽히는 김아영. 그는 전작들에 이어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도 자신만의 뛰어난 역량을 100% 이상으로 발휘했다. 온냉을 넘나든 캐릭터의 변화무쌍한 매력을 찰떡처럼 그려낸 연기로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했고, 통통 튀는 대사 처리와 감정 표현력으로 극을 한층 풍성하게 채웠다. 이러하기에 앞으로 김아영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도 기대가 모이는 상황. 안방을 ‘아영 앓이’에 빠뜨릴 그의 다음 활약상에 궁금증이 더해지지고 있다.
한편, 김아영이 출연 중인 SBS ‘지옥에서 온 판사’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