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솜(25, 삼천리)이 2위와 9타차라는 압도적 스코어로 KLPGA 투어 개인 통산 2번 째 우승을 기록했다.
마다솜은 29일 막을 내린 ‘제 6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 7,000만 원)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67-72-69-61)의 스코어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작년 9월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이후 1년만의 우승이다.
또래 보다 늦은 21살의 나이에 프로에 데뷔한 마다솜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드라마같은 스코어로 우승에 성공하면서 마다솜이라는 이름을 골프 팬들의 뇌리 속에 깊이 각인시켰다. 캐나다 시절 우연히 찾은 한국의 골프장에서 골프에 대한 흥미를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마다솜이다. 우리나라 학제로 치면 중학교 때다.
출발이 늦은 건 마다솜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대형 선수의 등용문인 국가대표도 했고, 대학(한체대) 생활도 착실히 해 교직도 이수했다. 그만큼 똑 부러지는 마다솜이다.
마다솜은 이번 우승을 “늦게 받은 생일 선물”이라고 했다. 2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27일이 마다솜의 생일이었다. 마다솜은 “생일 선물로 계획에 없던 너무 큰 돈이 들어와서 얼떨떨하다. 우승 상금을 바로 쓰지는 않고 계획을 짜서 쓰겠다”고 말했다.
우승 비결로는 의외로 “단순함을 추구했다”는 말로 정리했다.
마다솜은 “오늘처럼 퍼팅이 잘 된 적이 없었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라인만 보고 거리만 맞추자는 생각으로 단순하게 쳤더니 결과가 잘 나왔다. 사실은 올해 들어 티샷이 너무 안돼서 다시 우승을 할 수 있을까 고심했다. 최근 들어 자신을 갖고 하다보니 지난 대회부터 티샷이 안정이 돌아왔다. 좀 뜻밖의 우승이었다”고 말했다.
방송 인터뷰에서 4라운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던 마다솜은 “내주 열리는 대회가 메이저 대회인지라 메이저 대회에서 톱10에 들어보자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라운드인 29일에만 3만 8,723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아 대회 역대 최다 갤러리를 기록했다. 1~4라운드 전체 갤러리는 7만 2,365명으로 집계됐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