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안방에서 승리를 놓치며 5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강원FC는 28일 오후 4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에서 대구FC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강원은 5경기째 승리하지 못하며 승점 52(15승 7무 10패)로 3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김천상무(승점 53)에 1점 차 뒤지고 있다. 우승 경쟁을 펼치던 강원이지만, 지난달 광주전 승리 이후로 2무 3패에 그치고 있다.
대구는 강원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며 9위로 올라섰다. 승점 35(8승 11무 13패)로 10위 대전과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한 골 앞서며 일단은 강등권을 벗어났다.
홈팀 강원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상헌-코바체비치, 유인수-김동현-이유현-양민혁, 송준석-이기혁-강투지-황문기-이광연이 먼저 출격했다.
원정팀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택했다. 정치인-세징야-이탈로, 박재현-요시노-황재원-고재현, 고명석-카이오-박진영, 오승훈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1분 세징야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해 봤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강원은 전반 13분 송준석의 크로스에 이은 코바체비치의 헤더로 반격했으나 윗그물을 때렸다.
양 팀이 조심스러운 탐색전을 이어갔다. 강원이 공을 더 많이 쥐고 경기를 주도하긴 했지만, 대구의 단단한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좀처럼 슈팅조차 나오지 않는 흐름이 계속됐다.
전반 막판 오랜만에 위협적인 공격이 나왔다. 전반 45분 강원이 대구의 패스 미스로 역습 기회를 잡았지만, 이상헌의 마지막 슈팅이 부정확했다. 추가시간엔 대구가 역습을 시도해 봤으나 측면에서 공을 뺏앗겼다.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전은 전반보다 치열했다. 후반 4분 정치인이 강원의 패스를 끊어내고 슈팅했지만, 왼쪽으로 빗나갔다. 1분 뒤 나온 이탈로의 터닝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강원은 코바체비치를 앞세워 선제골을 노렸다.
강원이 먼저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25분 황문기가 환상적인 프리킥 슈팅으로 강원 골망을 갈랐다.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황문기가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은 뚝 떨어지며 골문 구석에 꽂혔다. 팔레스타인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던 그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홍명보 감독에게 다시 한번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대구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세징야였다. 후반 30분 황재원이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세징야가 달려들며 찍어차는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한 번 바운드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양 팀이 승점 3점을 위해 마지막까지 공방전을 펼쳤다. 후반 36분 바셀루스가 세징야의 힐패스를 받아 결정적 슈팅을 날렸지만, 이광연이 얼굴로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황문기의 박스 안 슈팅도 오른쪽 옆그물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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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