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손흥민(32, 토트넘) 사이에 재계약 진전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아직 손흥민과 뚜렷하게 재계약 논의를 하지 않은 이유로 “구단 내부적으로 최선의 방안을 결정하기 전까지는 선수와 직접적으로 협상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손흥민이 공개적으로 아직 협상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일 수도 있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이후로 연장할지, 아니면 구단의 발전과 그의 나이를 고려해 2026년이 자연스러운 결별 시점이 될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단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그는 재계약만 2번 체결하며 토트넘에 충성했다. 팀이 어려울 때도 기꺼이 재계약에 서명하며 의리를 지켰다.
그와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여기에 1년 계약 연장 옵션도 추가로 발동시킬 수 있다. 아직 재계약 관련 소식은 없다.
손흥민을 두고 재계약 체결 여부 관련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할 것이라는 지난달 디 애슬레틱의 보도가 있었다. 이는 '에이스' 대우가 아니란 논란을 낳았고, 토트넘이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 1년 연장 옵션 발동 발표도 나오지 않고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 내 미래는 안갯속이다.
영국 현지에선 손흥민이 토트넘과 1년 연장할 것이라고 여전히 내다보고 있다. 더스탠더드는 25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논의해 1년 연장하는 옵션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27일 치러진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손흥민은 재계약 상황에 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아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일단 손흥민은 축구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이 나이에는 매 순간이 골처럼 소중하고, 특히 이번 시즌은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어서 더욱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오직 올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클럽의 모든 구성원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인터뷰가 나오자, 아직 그와 토트넘이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않았단 것에 많은 팬들이 놀랐다. 이에 제이콥스 기자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결별 시점에 대해 답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토트넘의 선택지 중 하나는 2026년 손흥민과 결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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