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 정도? 심각하진 않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9)이 허벅지를 잡고 고통을 호소했던 손흥민(32, 토트넘) 상태에 대해 말했다.
토트넘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를 치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8일 맨유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흥민 부상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손흥민은 2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라운드 카라바흐 FK(아제르바이잔)와 맞대결(3-0 승)에 선발 출전해 후반 26분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손흥민은 벤치에 직접 교체 사인을 보냈다. 그는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부상 방지 차원에서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직후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손흥민과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는 약간 피로를 느꼈다고 말했다"며 구체적인 부상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카라바흐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작심발언을 내놔 주목을 산 바 있다.
그는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경기 수를 줄여야 더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발언은 최근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에릭 텐하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등이 잇따라 제기한 경기 일정 과다 문제와 맥을 같이 한다.
손흥민은 "경기 수가 너무 많고 이동도 잦다.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면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며 경기 수 감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해당 발언 이후 손흥민은 부상 이슈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하루 뒤 손흥민의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맨유전을 앞두고 그는 “아직 어젯밤 경기 이후로 시간이 얼마지나지 않았다. 선수들이 꽤 지친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라면서 "손흥민의 부상 정도는 심각하진 않다고 생각한다. 그는 내일 훈련을 원하고 있고, 우리는 상황을 보고 그 이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 계약 관련 질문을 받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항상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의견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이 클럽을 이끌고 있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그가 한동안 더 머물길 바라고 있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단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그는 재계약만 2번 체결하며 토트넘에 충성했다. 팀이 어려울 때도 기꺼이 재계약에 서명하며 의리를 지켰다.
그와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여기에 1년 계약 연장 옵션도 추가로 발동시킬 수 있다. 아직 재계약 관련 소식은 없다.
손흥민을 두고 재계약 체결 여부 관련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할 것이라는 지난달 디 애슬레틱의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 1년 연장 옵션 발동 발표도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의 토트넘 내 미래는 안갯속이다.
영국 현지에선 손흥민이 토트넘과 1년 연장할 것이라고 여전히 내다보고 있다. 더스탠더드는 25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논의해 1년 연장하는 옵션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27일 치러진 UEL 리그 페이즈 카라바흐와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손흥민은 재계약 상황에 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아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라며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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