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의 레인보우'에서 최연소MC로 나선 가수 이영지가 화끈한 신고식을 치뤘다. 마치 첫방이 막방이 된 듯 남다른 입담으로 관객들을 휘어잡았다.
27일 KBS2TV 심야 음악프로그램 '이영지의 레인보우'가 첫방송됐다.
이날 이영지가 'NO SORRY'란 곡으로 첫 문을 열었다. 여섯 번째 시즌 타이틀인 ‘레인보우’는 매주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함께하며,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이야기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영지는 2002년생으로 올해 만 22세. 역대 시즌 통틀어 ‘최연소 MC’로 낙점된 이영지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 가운데, 이날 이영지는 자연스레 관객들의 호응을 유발하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정식으로 인사드리겠다 , 여섯번째 MC 이 자리에 제가 게스트로 아닌 MC로 서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이영지는 "이 프로그램이 1992년 ‘노영심의 작은음악회’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제가 2002년 생이다"라며 태어나기 전이라고 했다. 이영지는 "올해로 제 나이가 만 22세인데, 저보다 10년 더 나이가 있는 선배 프로그램이다. 여러분, 잘 부탁드리겠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첫 번째 게스트로는 화사가 나섰다. 이영지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여성보컬"이라 소개, 화사는 ‘I Love My Body’로 무대를 꾸미며 제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화사는 “오늘 저의 느낌은 어떤가. 초보 MC로서”라는 이영지의 질문에, “영지씨 너무 잘하시지 않나"라며 "뒤집어 놓으실 것 같다 앞으로, 너무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영지에게 "이 자리는 너무나도 무게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영지 씨라면. 너무 잘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영지도 "너무 감사하다"꼬 했다.
또한 화사는 “화사 씨가 ‘더 시즌즈’가 벌써 세번째 출연이시다. 절반 이상의 호스트를 보시지 않았나. 혹시라도 다음 호스트 제안이 간다면?”이라는 이영지의 물음에는 “왠지, 제가 말을 잘 못하다 보니까, 관객분들이랑만 이야기 하고 있을 거 같다. 영지씨가 제격이신 거 같다”라며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두번째 게스트로는 이영지의 영혼의 단짝, 이영지의 ‘최애 언니’ 개그우먼 이은지가 등장했다. 이영지는 "이 분 덕분에 오늘 촬영이 편안해, 너무 기댈 수 있는 존재"라며 이은지를 소개했다.
두 사람은 ‘경고’로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듀엣 무대를 꾸며 환호를 받았다. 이어 두 사람은 "보통 철학적인 대화를 한다"며 언급, 이영지는 "한 가지는 사랑과 키스 이야기를 말해, 언니가 키스를 너무 좋아한다"며 폭로, 이은지는 "이러다 KBS 잘리더라도 오늘을 즐기겠다"고 하자이영지도 "나도 오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말한다"며 찰떡 호흡을 보였다.
이어 이은지는 쿨의 '아로하'를 선곡하며 사랑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영지는 "꾀꼬리 목소리"라며 감탄했다.
세 번째 게스트로는 장기하가 등장했다. 객석 뒤편에서 등장한 장기하는 ‘그건 니 생각이고’를 부르며 관객들과 호흡을 맞췄다. 장기하만의 독보적인 무대를 꾸몄고 관객들 호응도 뜨거웠다.이영지는 장기하를 보자마자 "삼촌"이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인사를 나눴다. 그러면서 이영지는 “사실 기하 님을 본 지가 1년 넘어 2년이 되어가고 있다"며 민망, 어색해했다.
그 동안 근황을 물었다. 장기하는 "올 봄 소극장 투어, 단촐한 공연했다"며 대답, 특히 "영화 '베테랑2' 음악감독 맡았는데 개봉했다"고 했다.무려 52곡을 제작했다고 했다고. 영화 음악이 두 번째라는 장기하. 첫번째 '밀수'에 이어 '베테랑2'까지 흥행의 주역인 근황이었다. 특히 '밤양갱' 난리가 났다고 언급, 장기하는 "저작권료가 늘어나긴 했다"라며 웃음지었다.
이어 공연에 대해 묻자, 장기하는 "올해 곧 공지를 내릴 것"이라 소개, 영지도 "저도 꼭 불러달라"고 약속했다
마지막 게스트로는 김연자가 등장, 이영지와 함께 ‘아모르 파티’를 열창하며 폭발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이어 김연자가 "최연소 MC라고 들었다"고 하자 이영지는 "너무 기분 좋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사실 이영지씨를 안다. ‘고등래퍼’ ‘쇼미더머니’ 다 봤다"며 "성격도 너무 솔직해, 너무 영광이었고 섭외 단번에 오케이했다, 10번 부르면 10번 다 나올 것, 천재다 천재"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레인보우'에 대해 물었다. 이영지는 "무지개 앞머리 한 적 있어, 워낙 활달해 무지개 색에 가깝단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유를 전했다.
무엇보다 이영지는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김연자에게 '깜짝' 꽃다발 선물을 하기도 했다. 김연자는 "언제 10주년이냐, 내가 꼭 선물할 것"이라며 이영지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 이영지는 "오늘 처음이라 제가 좀 이상했을텐데, 호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영지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고, 제 발전해 나가는 진행실력을 보시고 피드백해주시길 바란다"며 웃음, "오늘 마지막으로 제 힘찬 목소리를 들려드리겠다"라며 '나는 이영지'를 선곡, "제 이름을 알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며 화끈한 무대를 장식했다.
특히 관객석까지 깜짝 이동한 이영지는 무대에서 관객들의 호응까지 모으며 독보적인 무대매너를 펼쳤다.
특히 마지막은 도경수와 함께 호흡을 맞춘 'Small Girl' 등 앵콜 무대로 마무리를 지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