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이 방송 2년여 만에 갑자기 시즌을 종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방송을 5일 앞두고 이 같은 소식을 전한 것. 이에 한창 출연자들의 연애, 결혼, 출산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측은 지난 26일 “‘사랑꾼’들의 결혼, 출산, 연애 등 많은 ‘사랑의 순간’을 예고하며 재충전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선의 사랑꾼’은 오는 30일 방송을 끝으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예정. 제작진은 “저희는 출연진의 ‘사랑의 모든 순간’에 앞으로도 ‘동행’하기 위해 잠시 쉬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현섭의 결혼식, 이수민, 원혁 부부의 출산, 박재홍의 열애 등 앞으로 펼쳐질 이벤트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미래를 기약했다. 제작진은 마지막 방송을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고 시즌 종영을 선언한 것과 더불어 재정비 기간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조선의 사랑꾼’이 언제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올 지 모르는 상황.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조선의 사랑꾼’은 최근 개그맨 심현섭이 소개팅으로 만난 여성과 연애에 성공하고 결혼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고, 50세 박재홍이 싱글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 김승현과 장정윤 부부의 출산, 이수민과 원혁 부부의 임신 고백 등을 방송하고 있다.
이들의 스토리가 한창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러운 시즌 종영에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다 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제작진의 시즌 종영 결정이 아쉽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선의 사랑꾼’은 2022년 12월 26일 방송을 시작해 2023년 5월까지 5개월 방송 뒤 시즌1을 종영하고 6개월 뒤인 그해 12월 시즌2를 시작했다. 그리고 9개월간 방송 후 또 시즌 종영을 알렸다.
앞서 TV CHOSUN ‘아내의 맛’ 또한 급하게 시즌을 종료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2021년 ‘아내의 맛’ 제작진은 함소원 조작 논란으로 비난이 쏟아졌는데 이때도 시즌 종영 5일 전에 시즌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출연자들은 제대로 마무리도 못한 채 자막으로 시즌1 종료를 알려 시청자들이 황당해 했다.
‘아내의 맛’ 마지막 녹화 당시에도 방송사 측은 출연진에게 촬영 당일 이 사실을 알려 상도의조차 무시해 논란을 빚었다. ‘아내의 맛’은 휴식기를 가진 후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새로운 시즌을 제작하지 않았고, 두 달 뒤 이미지 세탁한 듯 이름만 바꾸고 출연자들은 똑같은 ‘와카남’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와카남’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5개월 방송 후 종영했다.
‘조선의 사랑꾼’은 ‘아내의 맛’이나 ‘와카남’과 같이 특별히 논란이 없지만, 시청자들을 배려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종영 소식을 전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TV CHOSU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