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아홉 번 내한했던 영국 가수 노엘 갤러거가 동생 리암 갤러거와 화해 후 재결합, 록밴드 오아시스로 16년 만에 내한 소식을 전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음악전문 NME 보도에 따르면 오아시스 리암과 노엘 갤러거가 내년 미국, 남미, 아시아, 호주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오아시스 측은 “‘오아시스 라이브 25’는 내년 후반에 유럽 외의 다른 나라에서도 개최될 계획이다”고 밝혔던 바.
오아시스는 캐나다 토론토, 미국 시카고, 뉴저지,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멕시코,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루, 칠레 산티아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아이레스, 일본 도쿄, 그리고 한국 서울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유일하다. 한국에서는 2009년 콘서트 이후 16년 만이다.
앞서 지난달 오아시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아시스 라이브 '25' 개최 소식을 발표하고 재결합을 공식화했다.
오아시스는 2025년 여름 카디프, 맨체스터, 런던, 에든버러, 더블린에서 30주년 투어를 할 예정이다. 공연은 7월4~5일 카디프 프린시펄리티 스타디움, 7월11~12일, 19~20일 맨체스터 히튼 파크, 7월25~26일, 8월2~3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8월8~9일 에든버러 머레이필드 스타디움, 8월16~17일 더블린 크로크 파크에서 열린다. 유럽에서 열리는 공연은 이미 매진됐다.
유럽에서만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재결합한 오아시스는 전 세계를 다니며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노엘 갤러거는 SNS에 한국(KOREA)을 언급하며 한국 국기인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곧 보자, 이 아름다운 놈들아!”라며 그해 11월 내한 공연을 펼쳤는데, 2년여 만에 또 내한한다. 노엘 갤러거는 지난해까지 무려 아홉 번 내한했다. 이로써 노엘 갤러거는 내년에 열 번째 내한을 하게 된다.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돈트 룩 백 인 앵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노엘과 리암 형제의 극심한 불화로 2009년 파리 공연을 앞두고 해체했다. 이후에도 재결합설은 계속되어 왔지만, 두 사람은 지속적으로 재결합설을 부인해 왔었다.
그러던 중 지난 8월 25일, 리암, 노엘의 공식 소셜미디어에는 ‘8월 27일 오전 8시’라는 힌트를 담은 짧은 영상이 동시에 게재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영국 더 타임스와 이를 인용한 영국 음악전문 NME 등 현지 매체는 노엘, 리암 갤러거 형제의 재회 소식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 음악 관계자는 “아무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재회다. 리암과 노엘은 10년 이상 등을 돌리고 살았지만, 비밀리에 다시 연락을 주고받았다. 거래가 이뤄졌고 며칠 안에 공식적으로 이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유럽 투어 소식을 전한 두 사람은 2009년 ‘V 페스티벌’ 이후 15년 만에 한 무대 위에 서게 되며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내한 소식도 전해져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노엘 갤러거, 옐로우 나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