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커가 키커했다..."김민재, 패스도 볼 간수도 못해" 또 혹평 시작→日 이토 대체 가능성까지 언급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9.27 11: 27

역시 키커다.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레버쿠젠과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또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버쿠젠과 맞붙는다.
우승 경쟁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사비 알론소 감독과 함께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바이에른의 리그 12연패를 막아세웠다. 이번 시즌엔 일찌감치 패배를 기록하긴 했지만, 여전히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정상 탈환을 꿈꾸는 바이에른으로서는 레버쿠젠이야말로 꼭 넘어야 할 산인 셈. 일단 출발은 좋다. 바이에른은 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의 지휘 아래 4전 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4경기에서 무려 16득점을 올렸고, 실점은 3회에 그쳤다.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그는 콤파니 감독 밑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엔 우파메카노와 함께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후반기 들어 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 듀오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바이에른이 치른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 중인 김민재다.
독일 현지에서도 '괴물 수비수'가 부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민재는 지금까지 볼프스부르크와 개막전에서 범한 치명적인 실수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베르더 브레멘전이 하이라이트였다. 김민재는 브레멘을 상대로 슈팅을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으며 철벽 수비를 펼쳤다. 그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높은 수비라인을 형성했고, 빠른 발을 앞세워 미리 공을 끊어냈다. 그 덕분에 바이에른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5-0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단 한 번도 소유권을 잃지 않았고, 태클 성공률 100%(2/2), 지상 경합 성공률 100%(2/2), 공중 경합 성공률 100%(5/5)을 자랑했다. 독일 'TZ'는 "자신감 넘치는 김민재는 유럽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모든 경합에서 자기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상대 공격수와 경합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항상 조심스럽게 전진했고, 잠재적인 반격을 미리 차단했다"라고 극찬하며 최고 평점인 1점을 줬다.
다이어를 완전히 밀어낸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다. 독일 '스포르트1'은 "다이어는 이번 시즌 2경기에 출전했으며, 그나마도 30분 정도 뛰었다. 원인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더 빠른 스피드를 가졌기 때문"이라며 "곧 있을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도 다이어가 출전할 기회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키커'는 여전히 김민재에게 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키커는 경기를 앞두고 바이에른과 레버쿠젠의 전력을 분석하며 김민재를 혹평했다. 지난 라운드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으로 뽑힌 그의 실력에 물음표를 던진 것.
키커는 "콤파니 감독은 높은 수비 라인과 빠른 발을 가진 선수가 필요로 한다. 따라서 다이어 대신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듀오를 선택했다. 볼프스부르크와 개막전은 둘이 지난 시즌 바이에른의 최약체 센터백 듀오였다는 사람들의 의심을 확인시켜줬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매체는 "우파메카노는 기본적으로 클래스 있고, 안정적인 리더와 함께해야 한다. 김민재는 패스 퀄리티와 볼 간수 능력이 부족하다. 다가오는 강팀들과 경기에서 김민재-우파메카노 조합이 효과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키커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한 이토 히로키가 곧 대체 선수로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인 이토는 프리시즌 도중 중족골 골절로 이탈했지만, 이번 달 안에 훈련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레버쿠젠전 출전은 불가능에 가깝다.
키커는 유독 김민재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매체 중 하나다. 지난 시즌에도 바이에른의 부진을 김민재 책임으로 돌리며 비판을 이어갔다. 다른 독일 매체들이 김민재를 칭찬할 때도 키커만큼은 평점 3점을 주고 넘어가곤 했다.
이번에도 볼프스부르크전 실수만 콕 집어 언급한 키커다. 김민재가 이후 3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패스 능력과 볼 간수 능력만 비판했다. 게다가 우파메카노는 주전 센터백 중 한 명으로 낙점하고, 김민재가 파트너 경쟁에서 밀릴 것이란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TZ의 평가와는 정반대다. TZ는 최근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바이에른의 새로운 빗장 수비"라며 "콤파니 감독은 둘을 주전 수비수로 기용 중이다. 그의 신뢰는 시즌 초반부터 빛을 내고 있다"라고 김민재-우파메카노 듀오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또한 매체는 "김민재는 리그에서 태클 성공률 66.7%을 기록하며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경합 승리 비율도 63.51%로 우파메카노를 제치고 1위"라며 "콤파니는 선수들에게 명확한 지시를 내린다. 투헬 시절에는 센터백들이 언제 전진해야 할지 전진하지 말아야 할지 불분명할 때가 많았다. 이는 공중볼 경합 리그 최다 승리(21회)를 자랑하는 김민재에게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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