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2, 토트넘)이 상대의 득점 찬스를 막는 반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비난을 받고 있다.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토트넘은 승리했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4시 3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라운드 카라바흐 FK와 맞대결에서 3-0으로 이겼다.
홈팀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격진에는 손흥민,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이 배치됐고, 중원에는 루카스 베리발,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위치했다. 수비는 벤 데이비스, 미키 반 더 벤,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가 맡았으며,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
이번 시즌 두 경기에만 출전했던 드라구신은 UEFA 무대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 계획에 자신의 자리를 확보할 기회를 잡았으나, 경기 시작 10분도 되지 않아 악몽 같은 상황에 빠졌다.
전반 8분 드라구신은 상대 선수 주니뉴의 압박에 볼을 빼앗겼다. 단숨에 토트넘은 골키퍼와 1대1 위기를 내줄 판이었다. 드라구신은 주니뉴를 뒤에서 잡아끄는 반칙을 범했고, 완벽한 득점찬스를 막았다고 판단한 주심은 곧바로 다이렉트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상황은 박스 밖에서 펼쳐졌다. 토트넘은 급하게 중원 자원 베리발을 빼고 우도기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드라구신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분노한 스퍼스 팬들은 소셜 미디어 계정에 "드라구신, 그건 정말 엉망인 수비였다"며 비난했다. 또 다른 팬은 "멍청한 짓"이라며 어이없어했다.
다른 팬은 "드라구신이 지나가자마자 바로 퇴장일 줄 알았다. 명백한 공격을 막았다. 주심의 결정은 옳았다. 그냥 보내주는 게 나았을 텐데. 그럴 가치가 없었다"고 적었다.
드라구신은 퇴장에 큰 항의를 하지 않고 침울한 표정으로 벤치로 돌아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편안한 경기가 갑자기 어려워진 상황에 화가 난 채로 벤치에 앉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10명이 된 후에도 빠르게 적응하며 드라구신이 퇴장당한 지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한편 드라구신은 2002년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중앙 수비수로, 유벤투스에서 프로 데뷔 후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경험을 쌓았다. 2023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키 191cm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공중볼 경합에서 강점을 보인다.
2022-2023 시즌 드라구신은 세리에 A에서 78%의 공중 경합 성공률과 경기당 4.5회의 클리어링을 기록하며 후방에서 안정성을 제공했다. 또한 롱패스를 통한 빌드업 능력도 뛰어나 경기당 3.2회의 롱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토트넘 이적 후에도 그는 평균 88%의 패스 성공률과 경기당 3.8회의 차단을 기록 중이다. 다만 경기 출전 시간이 그리 많진 않다.
드라구신은 루마니아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이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