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가 그룹 뉴진스의 요청에 응답했다. 민희진의 대표이사직 복귀를 수용할 수는 없지만,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뉴진스의 남은 계약 기간 동안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입장이다.
어도어 측은 25일 “금일 이사회에서 민희진 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라며, “어도어는 앞서 지난 9월 11일 오전, 민희진 이사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이미 한 바 있다. 5년은 뉴진스와의 계약이 남아 있는 기간 전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뉴진스의 요청에 대한 어도어의 답변이었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1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25일까지 원래의 어도어를 복귀시켜달라고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하이브 이재상 대표는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과 관련해 주주총회에 앞서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어도어 측은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의 남은 계약 기간인 향후 5년 동안 프로듀싱을 맡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대표이사 복귀는 불가하다는 입장. 어도어 측은 “어도어 이사회는 금일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서 “뉴진스 제작 담당 PD로서의 지위, 기간과 권한에 관하여 기본적인 보장이 이루어진만큼, 향후 구체적인 조건들에 관해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 멤버들에게도 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여러 질의에 대해 이메일로 상세한 답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희진 전 대표 측은 어도어의 제안에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민희진 전 대표를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은 이날 오후 “이날 오전 어도어 이사회는 민희진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습니다. 그러나 사내이사 선임은 대주주인 하이브가 결정하는 것이므로 현 시점에서 민희진 전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5년간 뉴진스 프로듀싱을 맡는 제안에 대해서는 “계약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말만 있었을 뿐 초안에 있던 일방적인 해지권 등 수많은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습니다”라며,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로서의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힘과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하이브의 진정성을 갖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요청한 상태”라고 입장을 전했다.
어도어 측에서 민희진 전 대표에게 뉴진스의 남은 계약 기간 동안의 프로듀싱을 제안, 기간을 보장한 만큼 양측이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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