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 오하라는 누구?".
홋스퍼HQ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전 토트넘 선수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끝났다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을 내놓았지만 그의 의견은 토트넘 팬들을 대변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HITC에 따르면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제이미 오하라는 22일 토크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난 손흥민이 전성기를 지나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많은 팬과 모든 사람들이 그가 끝났다고 생각할 것이다. 제대로 된 팬들 말이다"라며 최근 손흥민이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하라는 "파이널 서드에서의 퀄리티가 사라졌다. 손흥민은 예전처럼 하지 못한다. 33세인 손흥민이 다른 사람들을 제칠 수 있을까?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였고, 믿을 수 없는 선수였다.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였다"고 그동안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지금 손흥민을 보면 그때의 예리함과 날카로움이 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홈 팬들과 영국 언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지난 15일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이 0-1로 패하자 비난의 화살이 에이스 손흥민에게 모아졌다.
일부 토트넘 팬은 “리더십이 부족한 손흥민은 주장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현지 언론도 손흥민의 부진을 집중 조명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 맹활약으로 분위기를 180도 바꿔 놓았다. 팬 투표를 거쳐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뽑혔고 각종 매체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았다.
전반 25분 솔란케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골키퍼를 제치는 선택을 했으나 골키퍼 손에 걸리면서 빈 골대에 슈팅을 때리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 사이 수비가 모두 들어와 막아냈다. 손흥민답지 않은 결정력이었다. 후반 중반에는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진입했으나 슈팅을 때리지 못하고 존슨에게 떠넘겼다.
오하라는 이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예전이었다면 일대일 기회에서 깔끔하게 골을 넣었을 거다. 예전의 손흥민이었다면 득점이 보장된 장면이었다"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또한 토트넘이 새로운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오하라는 "토트넘은 지금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가 없기 때문에 그를 제외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새로운 왼쪽 공격수를 찾아야 한다"며 토트넘이 하루빨리 손흥민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ITC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10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끝장났다고 말한다면 나머지 토트넘 선수단에게도 행운을 빈다"며 "토트넘 선수들은 손흥민을 존경하고 있고, 브렌트퍼드전 활약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팀에 대한 손흥민의 중요성은 과소평가돼서는 안 된다"고 오하라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또 "손흥민의 인상적인 시즌 시작에도 불구하고 전 토트넘 미드필더 제이미 오하라는 공개적으로 손흥민을 비난했다"라며 "오하라의 견해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경기를 보는 데 지쳤다"라고 했다.
HITC는 "말할 것도 없이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 대한 걸 끝내지 않았다"라며 "손흥민은 클럽의 전설이고 오하라가 여기에서 보여준 무례함은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HITC는 "물론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기에, 이건 오하라의 주장에 대한 반론이다"라며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대신 최소한 몇 년 더 클럽 주장으로 뛸 것이라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