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아너' 백주희 "손현주x김명민 연기 직관, 설레..시즌2 꼭 하길"[인터뷰 종합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9.24 21: 00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는 막을 내렸지만 작품이 남긴 여운은 추석 연휴가 지나서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배우들이 펼친 연기가 너무나도 강렬했기 때문. 극의 중심이었던 손현주와 김명민은 물론 그 주변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 모두 흠 잡을 데 없는 연기 차력쇼를 펼쳤다. 
그 중심에 배우 백주희가 있다. 백주희는 부두파 여두목 조미연 역을 맡아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조미연은 우원시를 장악한 우원그룹 김강헌 회장(김명민 분)에 밀린 우원씨티 제2의 폭력 조직 보스다. 김강헌에 맞서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를 돕다가 사건에 걷잡을 수 없이 휘말려버린 인물이다. 
지난해 JTBC '닥터 차정숙'에서 차정숙(엄정화 분)의 절친 백미희 역으로 안방을 사로잡았던 백주희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대중에 각인시켰다. 다음은 백주희와 나눈 ‘유어아너’ 종영 일문일답이다. 

백주희 인터뷰 2024.09.12 / soul1014@osen.co.kr

백주희 인터뷰 2024.09.12 / soul1014@osen.co.kr
-‘유어아너’가 뜨거운 화제 속 종영했습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아요.
대본 4부까지 받았을 때 너무 재밌어서 잘 될 줄 알았어요. 시청률이 처음에는 잘 안 나왔지만 ‘아냐 잘 나올 거야’ 믿었죠. 그런데 마지막 10화에서 6%를 넘었을 때 환호성을 질렀어요. 몸 둘 바를 모르게 너무너무 좋았답니다. 
-손현주, 김명민이 캐스팅 된 ‘유어아너’. 라인업을 들었을 때 기분이?
너무 설렜어요. 무조건 설레죠. 언제 두 분과 연기를 해보겠나요. 너무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니까 설레지만 걱정도 됐고요. 두 분과 많이 붙으니까 더 많이 준비해야겠구나 싶었죠. 만나기 전엔 두근거리더라고요. 내 눈으로 두 분의 연기를 직관한다는 게 믿을 수 없었죠. 
-그럼에도 김강헌, 송판호에 밀리지 않는 여두목 조미연이었어요.
아뇨, 밀렸어요(웃음). 밀리지 않으려고 백주희와 조미연으로서 노력했지만요. 김강헌은 회장이고 송판호는 판사인데 저는 빈민들을 책임져야 하는 부두파 두목일 뿐이잖아요. 가진 능력 이상으로 싸워야 하니 최대한 두려움을 노출하지 않으려고 애썼죠. 노출하는 순간 파멸이니까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 부두파를 지켜야 한다는 심경으로 당당함을 갖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두렵다는 걸 들키기 싫어서 더 당당하려고 늘 긴장 속에서 둘을 만나는 상황을 연기했고요. 그게 잘 표현됐는지 모르겠지만 김강헌과 송판호가 눈치 못 채게 연기하려고 애썼답니다. 
-비주얼 변신도 파격적이었는데 어떤 포인트를 뒀는지?
작가님이 인물소개란에 그림을 그려주셨어요. 상한 머리에 붉은색, 푸른색 염색하고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짙은 화장의 조미연. 작가님이 그린 그림에서 최대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분장팀 하고 많은 상의도 하고 내린 결과물입니다. 
-무거운 스토리였지만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현장 분위기는 좋았죠. 유종선 감독님은 에너지가 넘쳤고 지치지 않으셨고요. 표민수 감독님은 족집게처럼 감정 포인트를 딱 알려주셨죠. 연기하기 편하게 만들어주셨거든요. 배우들 전부 다 모난 사람이 없어서 토닥토닥하며 본인 역할에 충실했고요. 진지할 땐 진지하고, 컷 하면 재밌는 분위기가 됐죠. 스태프들도 너무 좋았고요. 전체적인 현장 분위기는 예술이었습니다. 
-조미연은 결국 살해된 걸까요?
사실 조미연이 죽었다는 대사는 없었어요. 드럼통 장면에서도 저는 눈을 감지 않았고 얼굴까지 들어가지도 않았고 드럼통 뚜껑도 닫히지 않았죠. 조미연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시즌2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도 시즌2 너무 하고 싶죠. 조미연이 드럼통에 들어갔으니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즌2 꼭 했으면 좋겠어요. 기대하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가 더 행복하네요. 시즌2를 안 하게 되더라도 시즌1이 재밌었고 마지막이 궁금했으니까요. (인터뷰 2에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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