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시즌즈’ 최연소 MC 이영지가 금요일 밤을 책임진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KBS2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영지, 멜로망스 정동환, 최승희 PD, 김태준 PD, MC 탁 등이 참석했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처음으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한 뮤직 토크쇼다.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에 이어 ‘이영지의 레인보우’로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여섯 번째 시즌 타이틀인 ‘레인보우’는 매주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함께하며,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이야기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승희 PD는 “여섯 번째 시즌이 됐다. 이영지는 역대 최연소 MC이면서 가장 존재감이 크다. 이 씬에서 모두가 주목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기대하실텐데 볼 때마다 ‘이 나이가 맞는 분인가’ 싶을 때가 많다. 성숙하고 다방면으로 끼도 있고 아주 출중한 MC라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태준 PD는 ‘이영지의 레인보우’라는 타이틀에 대해 “이영지의 스몰토크맛집, ADHD 등이 있었는데 레인보우로 결정된 이유는 이영지가 다채로운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무대 역시 여러 장르가 될 수 있다는 생각과 바람 때문이었다. 그런 희망이 담겨있는 제목이다”며 “매 시즌마다 다양한 음악, 무대가 필요한 가수들, 관객들과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아티스르를 모시는 건 당연한다. 지난 시즌에서는 힙합 아티스트, 해외 아티스트들을 섭외했다. 젊은 세대 음악이라고 해도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이영지가 증명해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02년생으로 올해 만 22세. 역대 시즌 통틀어 ‘최연소 MC’로 이영지가 낙점됐다. 이영지는 MZ세대 대표 아이콘이자, ‘Small girl’을 통해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는 뮤지션인 만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뮤지션들과 함께하며 어떤 신선한 조합을 이뤄낼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최승희 PD는 “새 시즌을 준비할 때 MC 우선순위는 역대 MC와 비교해 얼마나 다른 색을 보여줄 수 있을까였다. ‘더시즌즈’라는 프로그램 아이덴티티가 다양한 MC,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는거다. 역대 MC나 다른 행보, 캐릭터를 가진 사람을 고민했다. 그리고 이영지는 앞에 붙는 수식어가 ‘MZ대통령’이다. MZ 대표 아티스트라고 생각하시는데 그런 면에서도 ‘더시즌즈’는 KBS에서도 대표적으로 2049가 애정한다. 선배와 후배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친구, 우리나라 음악을 해외에 소개하는 가교 역량을 가진 게 이영지라고 생각해 러브콜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영지는 “섭외 제안이 들어왔을 때 ‘내가 하면 안되겠는데’라는 생각보다는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었다. 제작진이 나를 염두했을 때 탁월한 진행능력, 깊이 있는 식견을 바라진 않았을거다. 색다른 관점, 색다른 시각, 젠지 마인드가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 나도 KBS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 있고, 유튜브 예능도 단독으로 진행하며 경력을 쌓았다. 음악적 식견, 이해도는 떨어져도 분위기를 이끄는데 있어서는 자신있다고 생각해 흔쾌히 수락했다“며 “‘이영지의 레인보우’로서 여섯 번째 MC가 되어서 행복하고 기쁘다. 굉장히 역사가 깊은 프로그램인데 만 22세의 나이로 MC를 할 수 있다는 건 내 커리어에 있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감개무량하다. ‘차쥐뿔’에서는 알코올이 가미된 상당히 격양된 텐션으로 혼란을 드렸다면 ‘더시즌즈’에서는 정돈되고 고퀄리티 음악 토크쇼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지는 “개성도 특성도 다양한데, 많은 분들을 만나보고 싶다. 인디씬에 있는 다양한 아티스트들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고, 특히 평소 자주 만나보게 되는 분들이 아이돌이나 래퍼라서 그 분들을 모셔도 좋을 것 같다. 평소에 만나보고 싶었던 조용필 선생님이나 나훈아 선생님, 관점을 바꿔서 가수가 아니신 분들도 모시고 싶다. 유재석 선배님도 모시고 싶고, 플레이브도 초대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영지는 “주체적으로 뭔가 내가 이끌어가는 숏폼, 콘텐츠, 예능 활동을 보여드렸었는데 오히려 여기에서는 내가 나서서 뭔가를 한다기보다는 게스트 색깔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맥시멈인데 그걸 좀 깎아보려고 한다. 아티스트들의 색을 더 잘 살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영지는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듯이 더 오래 갈 수 있길 바라지만 안되는 걸 알기에 더 많은 재미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멜로망스 정동환은 박재범부터 이영지까지, 모든 시즌 MC와 호흡을 맞춘다. 정동환은 “이영지를 많이 좋아하는 뮤지션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힘을 보태겠다”며 “‘더시즌즈’에서 내 위치는 MC들이 게스트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이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고 포장해주는 역할이다. 매주 나오는 음악을 편곡하고 고민할 내 본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러면서 여섯 번째 시즌까지 올 수 있었는데, 매주성실하게 음악을 준비하면서 살아남지 않았나 싶다. MC를 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음악으로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정동환을 여섯 번째 시즌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제작진이 축하를 받아야 한다. 여러 장점이 있지만 정동환과 협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를 느끼는 분들도 많다. 절대 떠나시면 안된다”고 애정했다.
KBS2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는 오는 27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