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를 놓친 에르난데스(25, 전북)는 핑계를 대지 않았다.
전북 현대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0-0으로 비겼다. 승점 34점의 전북은 10위, 승점 35점의 대전은 9위가 됐다.
두 팀은 경기내내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지만 유독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특히 에르난데스에게 운수 나쁜 날이었다.
전북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37분 에르난데스가 라인을 깨고 공을 잡았다. 안톤과 이창근 골키퍼가 충돌해 노마크 상태였다. 에르난데스가 넘어지면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오른쪽 골대 모서리를 맞고 나와 노골이 됐다.
에르난데스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송민규로 교체됐다. 결국 두 팀은 득점없이 비겼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에르난데스는 “승점을 확보해서 긍정적이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웠다”고 총평했다.
결정적 찬스를 놓친 부분에 대해 그는 “그 골을 못 넣어서 아쉽다. 넣었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다. 차는 순간 인사이드로 밀어넣었어야 하는데 뒷꿈치에 맞아서 안 들어가겠구나 싶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그런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반성했다.
대전의 좋지 않은 잔디상태가 슛에 영향을 미쳤을까. 그는 “잔디가 좋지 않은 것은 대전 뿐만이 아니라 여러 경기장이 마찬가지다. 경기력에 영향이 있다는 것은 핑계다. 내가 골을 못 넣은 것은 잔디 때문이 아니라 내가 못한 것이다. 선수들이 실수한 것”이라며 변명하지 않았다.
전반전만 뛰고 교체된 부분도 아쉽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부상이 많았다. 몸상태 100%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까지 90분을 뛸 수 있도록 체력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