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에게 밀린 에릭 다이어(30, 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사실상 다시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베르더 브레멘과 가진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첫 선을 보인 뱅상 콤파니 감독의 새로운 뮌헨은 리그 개막 4연승을 달리며 성공적으로 시즌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듣게 됐다.
뮌헨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울름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64강전, 자그레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쳣 경기까지 포함하면 개막 6연승을 달리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득점과 실점의 균형이다. 3-2로 승리했던 리그 개막전이었던 볼프스부르크 원정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압도적인 결과를 냈다.
특히 뮌헨의 수비진은 6경기 중 3경기를 무실점으로 공헌했다. 그 중심에는 모두 센터백 듀오인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있었다. 이 둘은 이날 베르멘 공격진을 상대로 단 한 번의 슈팅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주전 자리를 완전히 굳히면서 독일의 한 매체는 지난 시즌까지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사랑을 받았던 다이어를 조명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21일(한국시간) "다이어는 지난 시즌 진정 믿음직한 수비수였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는 현재 3번째 센터백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다이어는 지난 1월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김민재가 아시안컵 때문에 비운 자리를 메우기 위한 땜방이었다. 하지만 김민재의 몇차례 실수가 크게 부각되면서 투헬 감독 체제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이 물러나고 콤파니 체제로 바뀌면서 달라졌다. 공격적이면서도 빠른 압박을 즐기는 콤파니 감독인 만큼 상대적으로 느린 다이어는 다시 벤치로 물러났다.
이 매체는 "다이어는 그저 후보 선수에 불과했다. 토트넘에서 주전도 아니었고 뮌헨도 위험을 최소화하는 계약만을 제시했다"면서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주앙 칸셀루, 데일리 블린트처럼 겨울 이적 실패를 반복할까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어의 입지는 빠르게 달라졌다. 단시간 내 투헬 당시 감독의 신뢰를 얻었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실수에 따른 혜택까지 더해졌다. 임대계약은 자동적으로 완전 이적과 함께 2025년 여름까지 연장됐다.
다이어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활약하는 한 다시 주전으로 올라서기는 힘들 전망이다. 실제 이번 시즌 두 경기 출장에 그쳤다. 출전 시간도 33분 정도에 그치고 있다.
스포르트1은 다이어가 주전에서 밀린 이유에 대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다이어보다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스피드는 콤파니 감독이 요구하는 위험도 높은 수비 전술에서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빌드업 측면에서도 다이어보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더 유리하다고 여겨진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우파메카노가 클럽 내에서 큰 신뢰를 받고 있는 반면, 다이어는 성실한 수비수라는 평판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로테이션도 없을 가능성이 높다. 콤파니 감독은 최근 "우리는 항상 팀으로 수비하고 전방부터 수비에 나선다. 이것이 내 컨셉트다. 선수들은 지금까지 아주 잘해왔다"고 밝혀 현재 조직력을 유지하고 싶어했다.
다이어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다. 수비진의 경우는 더욱 일관성을 중시하고 집중적으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로테이션 역시 제한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 매체는 "다이어가 다시 선발 기회를 얻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게다가 잠재적인 경쟁자인 이토 히로키가 대기 중이다. 이토는 왼발잡이라는 장점을 지녔다. 영입될 때 결정적인 기준이었다. 반면 다이어는 오른발잡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인 수비수 이토는 슈투트가르트에서 3000만 유로에 영입됐다. 4년 계약을 맺은 상태. 하지만 이토는 프리시즌 때 중족골 골절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복귀까지는 10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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